“우린 제 할 일을 했어 (We did our job)”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14일
 |  | | ↑↑ 김서련 소설가 | ⓒ 웅상뉴스 | “충돌에 대비해라”
설리 비행기 기장은 마이크를 켜고 승객들에게 말한다. 겁에 질린 승무원들도 승객들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라고 외치면서 침착하게 대응한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의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지난 2009년 미국에서 비행기가 허드슨 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났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비행기 기장 설리는 이륙한 직후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해서 양쪽 엔진이 모두 손상되는 사고를 겪게 되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53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허드슨강에 비상착수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허드슨강 위에 동체를 착륙시켜서 탑승자 전원을 안전하게 구해낸다. 또한 설리는 모두 빠져나간 걸 두 번이나 확인한 뒤 조종실로 돌아가서 일지를 챙겨서 마지막으로 나온다.
“우린 제 할 일을 했어 (We did our job)."
사고 당시 상황들을 확인한 뒤 설리가 부기장에게 던지는 한마디다. 우린 제 할 일을 했어. 그러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의 할 일을 잘 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한참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묵직한 감동이 목까지 차 올랐다. 우리는 과연 우리 할 일을 하고 있는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돌아본다. 얼마 전 지진이 일어났고 태풍이 몰려왔고 그 이전 수백 명의 아이들이 물 속에 수장되었고 건물이 무너져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제 할 일만 제대로 했어도 일어나지 않을 사고들이었다.
물에 빠져 침몰하는 비행기의 모습과 비행기 승무원, 허드슨 강 주변의 경비대와 인근 주민들 모두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최선을 다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모습에서 세월호가 겹쳐졌다.
세월호 침몰 때 우리는 무엇을 했던가. 침몰 한 시간여 전,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32초 최초의 전화가 걸려 왔지만 사고에서 구조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무책임했다. 선장은 도망치기에 바빴고 구조작업은 지연됐다. 결국 탑승객 304명이 숨지고 실종된 참사를 겪었다. 설리 기장은 어떻게 했는가. 위기 상황에서 그는 어떤 판단을 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가.
영화에서 보듯이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능력과 판단은 중요했다. 155명 전원이 구조되는 데 걸린 시간은 24분이었다. 결국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세월호를 떠올리면 참담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지난 지진으로 양산단층이란 지진층을 안고 있는 양산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동안 종합연구로 양산단층 수십 개 지점에서 활성단층이 확인됐고 특히 고지진학 연구로 제4기 지층에 지진으로 인한 단층 운동이 확인됨에 따라 의심할 여지가 없는 활성단층이 밝혀졌다. 현재 양산단층 주변에는 울진, 월성, 고리에 20여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그것도 원자력과 최단 직선거리 20여㎞ 거리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 주변 지역은 과연 지진으로부터 안전할까.
사실, 우리는 규모 6이상의 지진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깜깜이다. 지난 지진과 태풍을 보면 더욱더 불안한 생각이 든다. 국민에게 정확히 정보를 알리고 안전한 대피를 유도하면서 신속하게 상황을 타개해나갈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은 재앙을 맞아 우왕좌왕 초등대응에 실패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 공동체는 질서 있고 단합되게 대처했고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주민을 대피시키고 구호에 나섰다.
만약에 규모 6.0이상 지진이 일어나거나 전무후무한 국가적 재난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미 모든 것이 끝날지도 모른다. 따라서 지금 바로 책임질 자리에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대책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진에 대비해라”
위기 의식을 느끼고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에게 말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린 제 할 일을 했어 (We did our job)"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충돌에 대비해라”
설리 비행기 기장은 마이크를 켜고 승객들에게 말한다. 겁에 질린 승무원들도 승객들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라고 외치면서 침착하게 대응한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의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지난 2009년 미국에서 비행기가 허드슨 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났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비행기 기장 설리는 이륙한 직후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해서 양쪽 엔진이 모두 손상되는 사고를 겪게 되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53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허드슨강에 비상착수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허드슨강 위에 동체를 착륙시켜서 탑승자 전원을 안전하게 구해낸다. 또한 설리는 모두 빠져나간 걸 두 번이나 확인한 뒤 조종실로 돌아가서 일지를 챙겨서 마지막으로 나온다.
“우린 제 할 일을 했어 (We did our job)."
사고 당시 상황들을 확인한 뒤 설리가 부기장에게 던지는 한마디다. 우린 제 할 일을 했어. 그러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의 할 일을 잘 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한참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묵직한 감동이 목까지 차 올랐다. 우리는 과연 우리 할 일을 하고 있는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돌아본다. 얼마 전 지진이 일어났고 태풍이 몰려왔고 그 이전 수백 명의 아이들이 물 속에 수장되었고 건물이 무너져 청춘들이 목숨을 잃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제 할 일만 제대로 했어도 일어나지 않을 사고들이었다.
물에 빠져 침몰하는 비행기의 모습과 비행기 승무원, 허드슨 강 주변의 경비대와 인근 주민들 모두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최선을 다해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모습에서 세월호가 겹쳐졌다.
세월호 침몰 때 우리는 무엇을 했던가. 침몰 한 시간여 전,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32초 최초의 전화가 걸려 왔지만 사고에서 구조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무책임했다. 선장은 도망치기에 바빴고 구조작업은 지연됐다. 결국 탑승객 304명이 숨지고 실종된 참사를 겪었다. 설리 기장은 어떻게 했는가. 위기 상황에서 그는 어떤 판단을 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는가.
영화에서 보듯이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능력과 판단은 중요했다. 155명 전원이 구조되는 데 걸린 시간은 24분이었다. 결국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세월호를 떠올리면 참담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지난 지진으로 양산단층이란 지진층을 안고 있는 양산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동안 종합연구로 양산단층 수십 개 지점에서 활성단층이 확인됐고 특히 고지진학 연구로 제4기 지층에 지진으로 인한 단층 운동이 확인됨에 따라 의심할 여지가 없는 활성단층이 밝혀졌다. 현재 양산단층 주변에는 울진, 월성, 고리에 20여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운영 중이다. 그것도 원자력과 최단 직선거리 20여㎞ 거리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산 주변 지역은 과연 지진으로부터 안전할까.
사실, 우리는 규모 6이상의 지진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깜깜이다. 지난 지진과 태풍을 보면 더욱더 불안한 생각이 든다. 국민에게 정확히 정보를 알리고 안전한 대피를 유도하면서 신속하게 상황을 타개해나갈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은 재앙을 맞아 우왕좌왕 초등대응에 실패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 공동체는 질서 있고 단합되게 대처했고 중앙정부나 자치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주민을 대피시키고 구호에 나섰다.
만약에 규모 6.0이상 지진이 일어나거나 전무후무한 국가적 재난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미 모든 것이 끝날지도 모른다. 따라서 지금 바로 책임질 자리에 있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대책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지진에 대비해라” 위기 의식을 느끼고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에게 말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린 제 할 일을 했어 (We did our job)"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ㅍ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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