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에서) 공공의 개발
편집장 최 철 근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3일
웅상지역 평산동의 무지개 폭포는 양산팔경에 속한다. 이곳을 찾기 위해 부산과 울산의 수많은 행락객들이 찾아온다. 이들은 대체로 덕계종합상설시장 앞 정류장을 이용한다. 자가용을 타고 오는 경우보다 거기서부터 덕계상설상설시장을 지나 마을버스나 도보로 이동한다.
이들의 이동코스가 이 일대에 적잖은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다. 산을 오르내리는 행락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있다. 이 일대가 식당이 들어서는 등 유흥문화가 이곳을 중심으로 발달된 것은 이들 행락객들이 한 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산시는 이러한 경제적 변화와 효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웅상의 인구는 지난 2014년부터 좀처럼 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9만3~4000여명에서 머물고 있다. 이 인구로는 자력으로 상권을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오늘도 웅상지역에는 수많은 상가가 개업을 하고 있지만 상권을 유지하기에는 상당히 힘들다고 업주들이 한목소리로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한달동안 30~50여개의 점포가 폐업을 하고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개점은 최근 롯데캐슬, KCC 등 일군의 아파트업체가 들어오고 있는 주택분양수요에 대해 높은 희소가치를 매기고 있기 때문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웅상에는 2천여개 점포가 있다. 이는 9만3천여 웅상주민으로 따지자면 인구 47명에 점포가 한 개 꼴이다. 우후죽순 점포가 밀려오고 있지만 지형적으로 갇혀있는데다 적은 웅상의 인구 수요를 가지고는 이들 점포를 충족시키는데는 상당히 역부족이다.
양산시는 웅상지역 경제를 이끌기 위해서는 무지개폭포와 덕계종합상설시장과의 함수관계적 경제원론을 잘 파악해야 한다. 무지개폭포를 찾아오는 외부사람들이 덕계상설시장 주변이 발전시키듯이 즉 외부로부터 수요를 끌어오지 않고는 웅상지역의 수많은 점포를 살릴 수 없다는 결론이다. 웅상의 인구에 비례해서 과도한 상권의 수요를 생각하면 가볼만한 곳을 개발함으로써 타지역 사람들이 이곳을 찾도록 해야 한다.
즉 타지역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관광문화와 가볼 곳을 발전시키지 않고는 단기간의 개업과 폐업의 악순환만 되풀이될 것이다.
웅상에는 최대 문화유산인 우불산성이 있다. 그동안 본사와 웅상발전협의회가 수없이 우불산성 복원을 외쳐 왔고 이를 위해 지난 8월 30일에도 본지 박극수 고문과 본사직원들이 취재차 답사를 했다. 4년 전 윤영석 국회의원과 현지 답사했던 그때와 상당히 많이 달라져 있었다. 아무렇게 자란 수풀과 나무들 때문에 성곽은 없고 숲만 엉성했다. 그대로 방치된 흔적이 역력했다. 1800년 전의 유구한 문화재가 내팽개침을 당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까운 부산광역시만 하더라도 현재 각 구마다 가볼 곳의 개발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전체 예산의 30%나 차지하고 있다. 바다에 구름다리를 놓고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허름한 판자촌의 언덕을 예술적인 감각을 살려 조화롭게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타지역 행락객들을 끌고 있다.
그런데 웅상은 반대로 무지개폭포마저 떨어지는 폭포수가 줄어들어 예전 같은 아름다운 장면이 사라져 행락객들이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그 원인은 폭포 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아래에 있는 장흥마을에서 끌어당겨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광지 개발에 수년간 양산시는 외면만 하고 다만 택지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의 일부 택지개발들이 국내 경기가 급속도로 떨어져 수요는 없고 땅값만 올리는 꼴이 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허허벌판에 평당 100만원짜리 용지를 상업지로 전환해서 실제로 평당 500만원을 호가하는 땅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의문이다.
못 가진자들에게는 비싸서 엄두도 못내 달아나게 만드는 개발이 과연 지역주민들을 위한 발전인지 되새겨 봐야 할 일이다. 일부 업자들 손에 이익을 쥐어주는 개발이 아니라 진심으로 주민들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공공개발에 힘쓰야 한다. 즉 그들만의 개발에 양산시는 공익을 위한 신중한 판단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
‘퍼스트웅상’의 2020자족도시로 변천하는 전환점에서 자칫 남아 있는 땅마저 또다시 원룸건물에 거리마다 쌓여있는 쓰레기와 주소불명인과 불법체류자 등으로 가득한 지금의 서창동 삼호택지 같은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 개발 후 용도에 제대로 사용치 못해 결국 난개발 도시로 전략할까봐 우려된다. 과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바란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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