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4-30 오전 07:51:1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오피니언

자유학기제, 무엇이 문제인가?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3일
↑↑ 황윤영
양산도시문화연구소대표
ⓒ 웅상뉴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중 눈에 띄는 게 ‘자유학기제’ 이다. 자유학기제는 “열다섯 살, 꿈의 교실”이란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지게 된 아일랜드의 특별학년제 모델을 벤치마킹한 제도로서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전국 총 42개 학교에서 처음 시작되어 2년의 과도기를 거쳐 2016년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개인의 꿈과 불일치된 학교교육으로 인한 청년실업난해소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는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 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특히, 자유학기제는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탈피하고 학생들에게 더욱 참여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제도로, 새로운 교육문화의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시도로 ‘단발성’으로 끝날 소지는 없는지 살펴보자.

자유학기제는 ‘진로교육의 공교육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자유학기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학부모와 학생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유학기제가 학생의 학력저하를 초래한다는 우려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도출해가는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 교사의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수업 개선이다.

얼마전 거꾸로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 STEAM교육(STEAM이라는 말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이라는 말의 첫 글자를 딴 합성어)이 자유학기제에 어울리는 수업방법이다.

각 교과의 교육을 하는데 이전의 방식처럼 수학이면 수학, 과학이면 과학의 내용만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 시간에 과학, 기술, 공학, 예술 등 관련이 있는 교과의 지식을 자연스럽게 더불어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이다. 이러한 융합교육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영역별로 분화된 교과를 통합하는 수업 방법의 개선이 요구된다.

셋째, 학생들이 실질적인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체험현장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 지자체 교육청 등 공공기관은 솔선수범하여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사업장 또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사업장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 체험현장과 관련하여 현재 공공기관의 역할과 추진은 너무 미약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설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진로체험은 비용과 내용면에서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남는다. 더군다나 지방에서의 자유학기제의 큰 단점으로 지목되는 것은 대도시와 지방간의 체험 장소 수준 격차이다.

지방의 중학교는 근처에 마땅한 체험 장소가 없는 반면 대도시 및 수도권 중학교 주변은 많은 체험장소가 존재한다. 양산을 비롯한 경남일원에도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른 지원체제 및 체험장소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자유학기제가 새롭고 흥미로운 학습제도로 성공적인 정착을 할 것인지, 실패한 교육정책으로 될 것인지는, 앞으로 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인식전환, 교육일선에 있는 교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가가 주도하는 체험현장의 철저한 인프라 준비에 달려 있다고 본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3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처음엔 집에서 보이차를 즐겼는데,.. 
부동산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에 들어.. 
민간이 시행하는 웅촌곡천지구 도시개.. 
사람들
27년 된 JIC웅상청년회의소의 2..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는 지난 .. 
따뜻한 이웃
웅상시니어클럽(관장 엄수연)이 지난..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웅상과 불과 5분 거리, 웅촌 리버스테이트 주목하라”..
“인문학은 나와 이웃을 돌아보는 삶의 공부입니다”..
양산시의원 보궐 선거에 이기준 후보 당선..
박희숙 제7대 (사)한송예술협회 이사장 취임 인터뷰/ “한송예술협회, 예술로 여는 열린 공간”..
“아이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양산에서 실천하겠습니다”..
2025 제21회 양산천성산철쭉제 5월 4일 열린다..
역시 동원과기대!! 쌀케이크부문 우승!!!!..
[인터뷰] 웅상새마을금고 홍주철 이사장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금고의 주인입니다”..
2025년 경남 종별 선수권 태권도와 축구대회 열린다..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025
오늘 방문자 수 : 3,702
총 방문자 수 : 26,756,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