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런 기분으로 살아야 하나?
편집장 최 철 근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25일
선거가 이제 본선으로 치닫고 있다. 양산은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갑 선거구에 새누리당은 윤영석, 을 선거구(웅상포함)에 이장권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는다. 우선 힘겨운 경쟁에서 올라온 그들에게 우선 축하를 하는 바다.
그러나 이번 새누리당 공천을 지켜본 소감은 한마디로 실망이다. 정치가 갈수록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그러한 분위기가 힘겹게 올라온 그들 마저 퇴색되게 만드는 느낌이다. 마치 소굴에서 빠져 나온 것처럼~ 왜 우리 시민은 이런 명쾌하지 못한 기분이 드는지.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웅상에는 8명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주의 기본이념은 대다수 국민들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중 1명을 빼고 7명만 경선후보 여론조사를 했다. 그 큰 사고의 이유를 웅상주민들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다. 또 경선과정에서 어느 지역은 전화를 거의 받은 적이 없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마치 내가 차린 당에서 내 맘대로 선수를 뽑는데 누가 간섭하느냐?는 식이 되어버리고 있다.
예비후보 속에 내가 바라는 공약, 내가 신뢰하는 스팩을 가진 사람도 있다. 여론조사로 후보를 뽑는다는 당헌과 규정이 있다지만 국민들은 그들이 왜 떨어졌는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다. 그 기준이 모호하다.
웅상의 인구가 9만 3000여명이다. 이들 중 한 후보를 지지하는 자가 3%만 되어도 약 2,800여명이 된다. 3%면 지지층이 상당히 얇지만 어찌됐던 숫자로 보면 적은 숫자는 아니다. 그 정도만이라도 지지를 받는 후보가 8명이면 무려 22,000여명으로 웅상 전체인구의 30%에 해당된다.
선거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국민들 세금으로 진행되고 치른다. 정당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권한을 가진 공천심사위원회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사고와 철학을 갖고 있는지 국민들은 궁금하다. 그들은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마치 개인회사 면접 보는 듯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또 공천권을 왜 주게 됐으며 탈락을 왜 시켰는지 지지자들이 알 수 있도록 곧바로 공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한마디로 깜깜이 공천이다. 우리나라 사회에는 수많은 조직들이 있다. 공직부터 경찰, 검찰, 대기업, 중소기업 등 이들 조직은 과거 때와 달리 상당한 수준으로 변화해 왔다. 이러한 조직들부터 사회전체가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맑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 전혀 변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려는 조직이 있다면 딱 하나, 정치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밀실공천에다 어떤 규정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탈락됐는지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도, 후보 당사자도 정확히 알 길이 없다. 때마다 탈락한 후보들은 씁쓰레한 여론조사에 불만을 들고 나오기도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새누리당의 밀실 공천과 신뢰성 잃은 여론조사로 치르는 선거를 수긍해야하는가? 탈락한 후보는 결국 공평하지 못한 공천에 불만을 나타내고 법원에 재소를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봤자 이미 모든 것은 끝났다.
양산시 국회의원 을 선거구(웅상)에서 처음 선거를 치루고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모 예비후보는 선거를 치르고 난 뒤 이제야 선거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A,B,C를 알았다고 한다. 만약에 선거를 다시 한 번 치룬다면 지금같이 순진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한다.
순진한 그가 무엇을 알았다는 말인가. 그가 A,B,C라고 입을 열고 말할 때 묘한 뉘앙스를 느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왜 순진하면서 나이답지 않게 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그가 이제 무엇을 알았다는 말인가. 그 말에 묘한 감정이 교차한다. 나도 더럽혀지겠다는 말인지.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심정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고..
이쯤에서 새누리당에게 묻고 싶다. 진짜 공천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이냐고? 수많은 시민들은 왠지 명쾌하지 못한 심증을 느끼면서부터 그곳에 가지 않는다. 그럴수록 관심이 없어지고 투명하지 못한 것에 신경쓰기조차 싫어지는 것이 인간심리인 것이다.
이때만 되면 왜 씁쓸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투표소로 향해야 하는가. 이 땅에 사는 한, 우리는 늘 이런 기분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새누리당에게 묻고 싶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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