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달콤함과 로맨틱을 제거한 빵
정익진 시인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7일
빵을 뜯어 먹는다 식빵에서 달콤한 상념들이 피어오른다 아무래도 빵이 모자란다 우산을 펴들고 빵집에 빵을 사러간다. 아, 나의 로맨틱한 발상
벽난로 빵이나 피카소 빵. 리듬체조 빵에서 피어나는 빵 냄새. 리듬을 타고 전철에 앉아 무자를 지우는 그녀의 후각을 자극하고 방금 달착지근한 키스를 나누고 헤어진 연인들에게로, 얼마쯤 명랑한 대화가 오가는 애완견 미용실로 흘러든다.
.....그해 겨울이었다. 나뭇가지에는 빵들이 익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늘 오는 그날 저녁, 불빛 감미로운 광복동 거리 그곳의 빵집들, 화양연화 바케트 연금술사 베이커리 그리고 그들 맞은편, 파리 바케트에서 빵 봉지 하나씩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
그러나 하필이면, 그때, 딱, 불현 듯 生의 달콤함과 로맨틱이 제거되는 순간이었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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