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책
장영주 (사) 국학원상임고문 웅상신문 칼럼위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0일
 |  | | ⓒ 웅상뉴스 | 중국정부는 우리나라와의 교역이 세계에서 3위이고 북한과의 교역의 40배라고 천명하였다. 그만큼 북한보다 월등하게 큰 국력의 차이를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8.15담화가 발표되었다. 크게 보아서 일본의 망언을 지적하면서도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북한에 대하여서는 ‘광복의 완성은 남북통일’이라는 선언과 함께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좀 더 강력한 경고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있겠지만 대통령의 담화로서는 의연하고 당당하였다는 느낌이다. 이런 어른스러운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는 휴가 중에 읽었다는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영향도 있었으리라 생각 된다. 저자는 미국 태생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Emanuel Pastreich, 52세)’ 경희대학교 교수로 한국이름은 ‘이만열 씨’이다. 미국 태생으로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문명학 박사를 받은 석학이고 일본에서는 중국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소위 ‘동아시아 전문인’이다. ‘이만열’이란 한국이름은 그의 장인이 지어주었고 18년 전에 결혼한 부인은 한국의 국악인이다. 필자는 약 2년 전 부터 이만열 교수와 3번을 만난 적이 있다. 첫 번째는 국학원에서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두 번은 그에게 우리 민족의 정수인 천부경을 전해주기 위하여 만났다. 특히 ‘국제뇌교육대학원 대학교’의 이승헌 총장의 추천으로 많은 국학인들이 그의 책을 읽고 감동하였다. 이만열 교수는 석학답게 이해가 빠르고 지성미가 넘치면서도 따듯한 성품이다. 겉모습만 파란 눈, 흰 피부의 미국인이지만 속마음은 진정한 한국인다웠다. 한국을 보이는 모습만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은 자타가 인정하는 국가적인 큰 발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위상에 대한 모순적인 태도를 가진 이상한 나라이다. 엄청난 역사와 전통을 쌓아 온 나라이지만 그것을 국가 브랜드로 홍보하고 알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한국은 국제사회에 제대로 자신을 알리려고 노력한 적이 없고, 정부와 한국 정부 스스로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파한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부끄러워하고 하찮게 여기는 나라라고 지적한다. 나아가 그런 전통을 점점 지워가려고 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고도 주장한다. 이어 한국의 훌륭한 문화적 유산에 넘치는 애정을 갖고 그것을 어떻게 지키고 살려나가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런 장점들을 국제사회에서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한국이 문화선도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조건 등도 기술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시대착오적인 약소국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당당한 선진국으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정체성은 수천 년 동안 지속된 한국 역사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아프게’ 지적한다. 사랑방 문화, 동양의 어느 나라보다도 객관적이고 인문적인 요소가 풍부한 풍수지리학, 선진적인 친환경 농법, 일본의 폭력적인 사무라이 문화에 비하여 평화롭고 지적인 선비문화 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이 넘쳐난다고 역설한다. 구체적으로 다산 정약용등 근세조선의 뛰어난 행정 시스템과 인재들을 상찬하고, 무엇보다도 어지간한 한국통의 석학들도 간과하는 홍인인간 철학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21세기 인류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철학으로 단군조선부터 이어 온 점에 주목하는 점은 진정 이만열 교수의 탁견이 아닐 수 없다. 마침 대통령께서도 이 책을 읽고 좋은 소회를 말씀하고 있으니, 이제라도 전 국민과 북한과 해외 동포들의 필독을 권유한다. 그리하여 누가 알려주어서가 아니라, 한민족 각자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하여 높은 자긍심을 스스로 발견하고 각인하길 바란다. 그것이 김구선생의 소원처럼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을 갖춘 나라가 되는 첩경이며 우리가 ‘인류의 어른’이 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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