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불산, 문화관광적 가치
황윤영 전 양산시의원 양산문화관광연구소 대표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19일
 |  | | ⓒ 웅상뉴스 | 첫 번 째로 개최된 양산웅상회야제가 지난 16, 17일 양일간에 걸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일단 축제의 내용면면의 평가는 차차 짚어 보기로 하고 시민과 관람객 동원에는 성공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판단이다. 실지로 그렇게 많은 인원이 웅상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은 실로 고무적인 일이다. 이는 웅상시민들이 그동안 괜찮은 문화축제에 목이 말라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986년부터 매년 가을에 삽량문화축전이 개최되지만 웅상시민에게는 그다지 환영을 받는 축제는 아니었다. 접근성이나 참여도면에서 항상 변방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단지 거리상 멀어서라거나 천성산을 넘어 가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 뿐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같은 양산에서 치러지는 행사이지만 농청장원놀이를 제외하곤 웅상의 역사 웅상의 문화를 대변할 공간과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양산에는 대표적인 제례관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는 가야진용신제를 지내는 가야진사이고 또 하나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87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불신사이다. 그동안 삽량문화축전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우불산이 이번 양산웅상회야제 시작을 우불신사 고유제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나닐 수 없다. 필자는 우불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요소를 정리하면서 관광사업화 할 수 있는 요소는 없는지 살펴 보기로 한다. 먼저 경상남도 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불산성이 있다. 삼국시대에 초축된 것으로 판단되고 내력이나 문화적영역으로 보면 울산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성벽은 많이 무너져 있지만 곳곳에 쌓은 상태로 마아 있고 , 3개의 고지(高地)에 장대(將臺), 암문(暗門), 통로 등의 시설과 창고와 연못의 위치 확인도 가능할 정도이다. 이곳은 울산이나 경주로 통하는 중요한 길목으로 산성의 군사적 목적으로 충분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불산신사는 국가적제례를 지내는 24소사중 하나로 신라시대부터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번영을 기원하며 해마다 음력 2월과 8월 하정일에 제사를 지내 왔는데 지금은 우불신사보존회 주관으로 음력 8월에만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리고 왜시등이라는 스토리텔링요소도 전해 지는데 임진왜란 때에 우불산에서 신풍이 일어나 강의 건너편 삼려 벌판에 울산성을 향해 진격하던 왜장 "고시니 유키나가"가 인솔한 왜병들이 하잔한 것을 무수히 무찔러 그들의 시체를 한군데 모아그 무덤이 등성이가 되어 왜시등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불산아래자락을 따라 마차로도 형성되어 있었는데 도시계획도로 건설로 모두 훼손되었다. 시대에 따른 도로개설은 불가피 하겠지만 이 마차로를 복원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특히, 지난 2012년 우불산일원에 단독주택을 지으려다 발견된 삼국시대 유적지는 역사적가치가 충분하다. 삼국시대 석관묘 1기, 석실묘 2기, 토관묘 1기와 시대미상 분묘 3기를 발굴했다. 더군다나 조선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기전 우불산을 찾아 기도후 나라를 세웠다고 해서 아무리 높은 고관대작이라도 우불단 앞을 지나갈 때는 말에서 내려 지나 갔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상 살펴본 것처럼 우불산은 문화·역사적 의미를 생각해 볼 때 그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필자가 시의원으로 재직 중 우불산성 복원과 우불신사 재정비에도 많은 관심과 예산수립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나동연 시장께서 적극 추진의 의지를 보여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우불산의 관광사업화 추진도 아울러 필요하다고 본다. 시내 가까운 곳에 이렇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문화가 녹아 있는 요소를 단순히 정리해서 방치하는 것은 우불산 재정비사업의 의미가 반감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양산웅상회야제의 명칭과 내용도 역사와 문화 그리고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우불산이 그 중심에 서야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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