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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잠자는 숲속 공주가 잠깨기 싫어한 이유는?

아동문학소설가 안재영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8일
왕자가 못생겨서 일까?
100년 동안 잠자는데 익숙해서 일까?
또 다시 저주의 마법에 걸리기 싫어서 일까?
공주는 신분상승이 필요치 않으므로 굳이 왕자는 필요 없고 평민이고 준수하게 생긴 김수현 같은 청년과 알콩달콩 살기 원해서 일까?
동화의 제1편은 성을 지나던 왕자가 잠자는 공주에게 키스함으로 공주가 깨어나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제2편은 그렇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동적으로 타인의 키스에 의해 깨어난 공주가 인육을 먹는 무시무시한 시어머니 즉 왕자의 어머니와 고부 갈등을 피하고 능동적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1679년 샤를 페로의 동화집 <옛날 이야기>를 통해 처음 출판 되었고 이후 그림형제<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되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본래 <잠자는 미녀>라는 원작에는 이야기가 두 파트로 구분되어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주로 읽는 글임을 고려하여 점차 순화시키는 과정에서 제1편의 이야기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서양에서의 동화는 환타지 소설이었다. 그로테스크하고 무시무시하며 잔혹하고 괴기스러운 요소가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즉 동화(童話)로 교훈적이고 행복한 결말의 이야기로 주로 끝을 맺었다.
공주는 태어나면서부터 요정과 파티도 열며 소비적 삶을 살고 16세 때 마녀의 물레에 찔려 100년의 깊은 잠에 빠지고 왕자로부터 깨어나는 도움을 받을 때 까지 소비적이고 수동적인 삶으로 점철된다. 어느 구석에도 삶에 대해서 주체적이고 도전적이며 능동적인 면은 없다. 곱게 커서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운명을 피해가려하지만 기차 레일위의 도착지처럼 저주의 힘 앞으로 끌려들어간다. 안티고네와 같은 고뇌도 없고 운명을 맞서는 용기도 찾아볼 수 없다.
온통 겉의 행복만 번지르르하고 고민도 갈등도 없는 껍데기의 삶 뿐이다.
여성은 한 없이 나약하고 남성에 의해 구원받는 존재가 아닌가? 하고 묻고 있는 것 같다.
2편에서는 100년 만에 깨어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공주와 사람고기를 즐겨먹는 왕비의 잔혹함이 그려진다.
공주까지 잡아 먹으려드는 현실 앞에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게 키스한 왕자의 입술을 발로 차버리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물레의 바늘에 찔리기 전 요정의 도움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자세를 가지고 고군분투하다 그 결과는 신에게 맡기는 당당한 자세가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그래서 지루한 행복과 요행으로 얻어진 삶보다는 주체적이고 “내가 당신을 위해 이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해줄게” 라는 삶을 살아야 되지 않았을까? 자문해 볼지도 모른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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