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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인터넷 상거래의 이면

편집장 최철근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4년 10월 10일
↑↑ 편집장 최철근
ⓒ 웅상뉴스
인터넷 상거래는 2000년도 이후에 생겨난 새로운 방식의 유통방법이다.
이는 어디에서나 컴퓨터와 스마트 폰만으로도 물건을 구입 할 수 있는 편리한 컨텐츠이다.
그러나 요즘 대부분 규격품을 파는 상인들은 이러한 인터넷 상거래 때문에 사업을 접어야하는 귀로에 서있는 경우가 많다.

한 사례를 들면 지난 2000년부터 오랜 세월동안 대기업에 납품을 해오던 모씨는 그 당시만 해도 자신이 취급하는 용품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되고 있는 줄 몰랐다. 어느날 종전의 납품가의 3분의 2도 안되는 가격으로 인하한 발주처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원인을 알고 보니 인터넷 상거래에 자신이 취급하는 물품이 가격과 함께 자세히 올려져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다’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우선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납품을 하려 했으나 얼마가지 않아 부도가 나서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 이유는 인터넷 직거래와 달리 통상적으로 배달, 반품, 교환을 반복하는 납품에다 3개월짜리 어음을 받는 식의 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인터넷가격으로 납품해달라는 요청에 도저히 거래를 할 수가 없었다.

건설, 제조 등 직접 만드는 과정을 포함한 단가로 금액을 정하는 업종 빼고는 의류, 식품, 학용품, 가전제품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이는 규격품들은 언제라도 인터넷에 들어가면 가격까지도 자세히 볼 수 있다.

같은 제품을 팔더라도 점포 상인들과 인터넷 상인들의 차이는 따지고 보면 크다. 점포 상인들은 점포를 유지하는데 대한 경상비에다 소량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대체로 단가가 높다. 전국을 무대로 대량 판매를 하는 인터넷 상인들과 아예 가격 경쟁이 되지 않는다.

웅상지역에서 스포츠 용품을 파는 한 상인은 “마크와 글자까지 새겨야하는 단체 스포츠 의류라 인맥만 잘 유지하면 장사하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지금은 그러한 일도 인터넷 상거래에 다 구매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푸념했다.

인터넷 상거래를 통하면 소비자들은 물건을 싸게 살 수가 있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상거래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물건을 싸게 구입했다고 해서 당장 가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돈을 모으는데 조금 보탬은 될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가계 빚이 400조원이나 되는데 그 중 80%는 주택을 구입하는데 쓰이고 있다고 발표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주택구입을 하는 데 돈을 집중하고 있다. 그렇다고 보면 인터넷 상거래를 통해 싸게 구입한 차익의 돈도 아파트를 사는데 일부 보탠다고도 봐도 실경제 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

인터넷상거래에서 절약된 돈이 높아만 가는 분양가의 아파트 건설업자에게 들어간다면 결국 소상인들에게 쥐어짠 돈이 소수에게만 이익이 돌아간다는 원리이다. 즉 인터넷상거래로 절약한 돈이 우리 사회 전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왜냐하면 집값은 묶여있는 자본이고 원활하게 돌아다니는 시중 자금하고는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한 경제연구가의 말에 따르면 요즘 시장경제원리는 어느새 소비자가 유리하도록 되었는데 생산자와 판매자 위주가 돼야 투자를 통해 기업이 커나갈 수 있고 고용창출과 사회적 환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소비자위주의 시장경제원리는 국가전반적인 발전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뜻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상인들은 인터넷 때문에 규격품을 파는 모든 점포가 이처럼 문을 닫아야만 하는가. 심지어 음식점마저 50%씩 세일 행사를 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생겨나는 요즘, 양산 웅상지역에도 문을 수도 없이 열었다 닫았다하는 점포수가 점차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마트로 인해 상설시장과 재래시장이 사라져가는 이유도 이러한 경제 원리에 있는 것이다. 경제 원리는 돌고 도는 것이다. 모든 상거래가 직거래로 이뤄진다면 우리 인간도 소수만 살아남고 대다수는 퇴출당하는 시대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직거래가 사회에 만연된다면 우리는 머지않아 경직되고 순환되지 않는 경제 속에 살아 갈 것이다.

인터넷상거래, 대형마트에 밀려 문을 닫는 우리동네 가게 아저씨, 아줌마의 인간적 모습은 영원히 보지 못하는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4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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