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2 오전 05:24:3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기업스토리

시골마을 임기의 '하늘정원교회'

황선문 목사 오직 이곳 23년, 교회는 60돌 맞아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23일
ⓒ 웅상뉴스
요즘 한 종교단체 교주의 사건 때문에 사회적으로 시끄러웠던 가운데 조그만 시골마을에 잔잔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통해서 믿음을 만들어가는 자그마한 교회가 있어 가보았다.

덕계동에서 차로 노포역으로 가다 보면 10분거리 떨어진 ‘임기마을’이 있다. 그 곳은 작은 마을에 10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부산 기장군 철마산 끝자락, 60년 전 개울건너 지어진 교회로 ‘임기교회’라는 큰 종이 달린 하얀 건물이다. 한 때는 교회를 가려면 징검다리를 건너야 했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바지의 밑단을 걷어서 다녀야 했던 곳이었다고 전했다.

시대가 많이 흐른 지금은 지난 2011년 10월 이교회가 재건축되어 시골마을에 큰 건물로 우뚝서있는 모습이다. 이름도 ‘하늘정원교회’로 바뀌었다.

주변의 우거진 숲과 맑은 공기 등 전원생활이 묻어 있는 주변 시골의 운치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넓은 잔디밭, 갖가지 셀 수 도 없는 많은 꽃과 나무들...이들 때문에 방송국에서도 와서 촬영까지 하고 갔다.

이 교회는 신도 수가 130여명. 이들 중 절반이 웅상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며 나머지가 부산에서 오는 신도들이다.

↑↑ 황선문 목사와 부인 김정숙씨
ⓒ 웅상뉴스
이 교회 황선문 목사 역시 웅상 평산동 유엔아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차를 타고 멀리서 와야 하는 불편함에도 가족들과 주말이면 나들이 삼아 전원을 만끽하는 것 때문에 이 교회를 다니는 신도가 많다고 한다.

요즘은 교회를 가는 것도 세태가 점점 바뀌고 있는 현상을 이곳에서 짐작할 수 있다.
이 교회 이진흥 집사는 “그러기까지는 그동안 10여분의 목사님이 목회를 하셨는데 지난 19991년부터 황선문 목사님의 목회 시작이 오늘날까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많은 성도들이 심신을 달래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지요”라고 전했다.

황선문 목사는 충청도 예산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치고 불가에서 말하는 출가와 같은, 살던집을 떠나 어릴 적부터 불교의 수덕사에 들어가서 삭발을 하고 10년 동안 불가의 길을 갔던 적도 있었다.

그곳에서 인생철학에 대해 수많은 번뇌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검정고시를 거쳐 사법고시공부에 몰입을 하면서 기독교인인 유기찬 교수가 저서한 사법고시 과목에 형법의 책을 보면서 성경에 구약성서를 인용한 글들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 1977년 폭설로 멀리서 들려오는 살려달라는 한 사람의 부르짖음 때문에 집 밖을 나가 보니 300m떨어진 곳에 물웅덩이에 빠져 손짓을 하고 있더란 것이다. 그래서 황급히 다가가 건지고보니 술에 취한 이웃동네 사람이 길을 잃고 사경을 헤매다 그곳에 빠졌던 것이었다.

황목사는 그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무언가 가슴을 울리는 진한 여운을 남기고 돌아왔다. 이를 계기로 그 후 인생을 방황하는 길을 안내하는 목회자의 꿈을 갖게 된 것이다.

황목사는 본인이 가야하는 길이 판검사가 아니라 차라리 목사인 것이다. 그로부터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교단의 신학대학에 입학을 하고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목사로 임명을 받고 23년 전 이곳 시골의 교회에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오직 한곳에서 한 길을 살아온 것이다.

부인 김정숙씨와 종교의 힘으로 노력하고 사랑하면서 시골의 전원 교회를 일으킨 황선문 목사는 “앞으로 시골 냄새가 물씬 나는 우리교회 뒤편에 주말농장을 차려 도시에 지쳐있는 사람들도 와서 꽃도 식물도 키우는 정서적 풍요한 곳으로 공간을 제공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기독교가 서양에서 들어올 때 변질이 되어 들어온 것 같은, 잘못된 종교문화를 답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목사는 교주와 같이 신도들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신도들 속에서 교인들을 섬기고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문 목사는 충청도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은 경상도 정서가 딱 맞다고 하면서 구수한 사투리를 일부러 쓰는 풋풋함이 얼굴에서 보인다. 덕계동에서 차로 달려 10분거리, 시골 성령의 열매맺는 아름다운 ‘하늘정원교회’를 감상하러 달려 가보고 싶어진다.
/최영재 기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23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처음엔 집에서 보이차를 즐겼는데,.. 
부동산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에 들어.. 
민간이 시행하는 웅촌곡천지구 도시개.. 
사람들
27년 된 JIC웅상청년회의소의 2..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는 지난 .. 
따뜻한 이웃
웅상시니어클럽(관장 엄수연)이 지난..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웅상과 불과 5분 거리, 웅촌 리버스테이트 주목하라”..
“인문학은 나와 이웃을 돌아보는 삶의 공부입니다”..
양산시의원 보궐 선거에 이기준 후보 당선..
박희숙 제7대 (사)한송예술협회 이사장 취임 인터뷰/ “한송예술협회, 예술로 여는 열린 공간”..
“아이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양산에서 실천하겠습니다”..
2025 제21회 양산천성산철쭉제 5월 4일 열린다..
역시 동원과기대!! 쌀케이크부문 우승!!!!..
[인터뷰] 웅상새마을금고 홍주철 이사장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금고의 주인입니다”..
2025년 경남 종별 선수권 태권도와 축구대회 열린다..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025
오늘 방문자 수 : 7,347
총 방문자 수 : 26,760,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