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선통신사가 지나간 웅상지역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전 양산대학 호텔관광과 교수 심상도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03일
 |  | | ↑↑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전 양산대학 호텔관광과 교수 심상도 | ⓒ 웅상뉴스 | 조선시대에 일본과의 우호 친선을 위해 조선통신사가 파견되었다. 한양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사행길은 내려오는 노정과 올라가는 노정에서 양산, 웅상이 포함되었다. 때로는 정사, 부사, 종사관이 따로 사행길을 정해 오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5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사행단의 숙박과 음식, 이동에 따르는 가마, 말 등의 제공에 막대한 물자와 인원이 필요하였기 때문이었다.
(사)한국체육진흥회(한국걷기연맹)와 (사)일본걷기협회가 공동으로 1607년 조선통신사를 파견한지 400년을 맞는 2007년에 이어 5번째로 오는 2015년 4월 1일부터 ‘제5차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를 실시하여 걷기문화를 문화적 유산에 결합하여 더욱 발전시키고자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제5차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는 약 400여년 전 우리의 옛 조상들이 한일 선린우호 관계를 이루기 위하여 조선통신사를 파견한 그 숭고한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일 민간차원에서 조선통신사 옛길을 답사하여 21세기 한일 우호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친선관계를 형성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행사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524 Km를 2015년 4월 01일부터 4월 21일까지 21일간에 걸쳐 걸으며, 부산에서 일본 동경까지 633 Km는 2015년 4월 22일부터 5월 20일까지 29일간에 걸쳐 주파 예정이다. 조선통신사가 갔던 노정을 따라 서울 경북궁에서 출발하여 광화문 → 양재 → 판교 → 용인 → 양지 → 죽산 → 충주 → 수안보 → 문경 → 예천 → 안동 → 영천 → 경주 → 울산 → 양산 → 부산 → 대마도 → 일본 도쿄까지 걸어간다.
참가자 전원에게 ?국제시민스포츠연맹. 한국걷기연맹 완보증 및 구간 완보증 수여, ?국제시민스포츠연맹, 한국걷기연맹 인증 걷기기록카드 제공, ?학생은 봉사증 수여, ?참가자 전원에게 아식스스포츠 기념티셔츠 제공(단, 1일 참가자는 제외)의 혜택을 준다고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각종 걷기정보 및 걷기대회 정보제공 및 추후 걷기지도자 강습회 참가비 할인 혜택도 있다고 한다.
조선통신사 사행 따라 걷기 19일차에는 울산부 동헌을 출발해 웅촌 → 용당 → 웅상을 거쳐 부산으로 향한다. 용당창은 현재 7번국도 변에 있는 양산시 웅상읍 용당리 용당마을을 가리킨다. 창(倉)이 있었던 곳이긴 하나 귀빈 숙소 구실도 했다. 통신사가 동래에 입성하기 전 이곳에서 하루 머무는 게 통례였다. 용당 마을 앞뒤에 상당히 긴 구간의 옛길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 이후 포로 쇄환사로 시작한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에 걸쳐 파견되었다. 조선에서 온 관리가 500여명, 조선통신사를 경호하는 대마도의 무사들 200명, 현지안내원 등 모두 1,000명 규모의 사절단이 구성되었다. 머무는 곳도 간단치 않아 체재지의 대부분은 절을 이용하여 분산 숙박 하였다고 한다.
당시 기록을 보면 이미 옛길이 된 조선통신사의 통과지는 국내가 한양에서 부산까지 편도 515km, 일본은 해로와 육로를 합쳐 대마도에서 에도까지 편도 5천km에 이르렀다. 대개 조선통신사가 한 번 왕복에 6개월에서 1년이 걸렸다고 하며,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이 당시 일본 정부로서는 지금의 화폐로 환산하면 1,000억 엔의 재정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조선통신사 따라 걷기 일행이 웅상에 도착하면 지역에서 환영행사를 베풀고, 2009년 행사의 웅상지역 구간 걷기에 웅상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조상의 얼을 기렸다. 앞으로 웅상지역의 사행길은 안내표지판을 정비하고 옛길도 복원할 필요가 있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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