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산책>‘끝까지 간다’/되돌릴 수 없다면 끝까지 간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11일
|  | | ⓒ 웅상뉴스 | | 확실한 존재감 이선균과 무게감 있는 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는 현재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이어 국내 박스오피스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범죄, 액션 장르의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긴장감속에 빠른 전개와 살인, 시체유기, 추격과 같은 심오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의 상황이 심각함이 절정일 때 마다 유머를 집어넣었다. 영화를 보며 웃으면서도 ‘이 상황이 웃긴 상황인가?’하면서 웃게 되는 영화.
주인공 형사 ‘고건수’(이선균)는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는 도중 아내의 이혼 통보, 갑작스런 내사 소식까지 겹치면서 스트레스 폭발 직전 사람을 치게된다. 급히 내려보니 이미 즉사한 상황. 당황한 고건수는 아무도 보지않은 상황을 이용해 시체를 트렁크에 넣는다. 긴장되고 허둥대는 상황에서 음주단속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미 어머니의 장례식 때문에 술을 먹은 상황이라 단속하는 경찰들에게 자신이 형사라며 장례식이니 봐달라고 하지만 녹녹찮은 후배경찰들은 끝까지 봐주지 않는다. 차에 있는 사고흔적과 행동이 이상한 고건수를 보고 음주단속 경찰이 트렁크를 열려고 하자 고건수는 괜히 흥분해 주먹을 휘두르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주민등록번호 조회로 형사임을 알게 되 고건수를 보내준다.
장례식에 도착한 고건수는 시체를 어디다 유기할지 고민하다가 어머니의 관속에 넣을 것을 결심한다. 어머니와 함께 무덤에 묻게 되면 완전범죄가 되리라 생각한 듯하다. 병원 관계자에게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같이 있고 싶다며 영안실에서 관을 꺼내달라고 부탁한다. 병원 관계자는 고건수에게 효자라며 약간의 돈을 받고 관을 꺼내주는데 고건수는 주차장으로 연결된 영안실 배관을 이용해 시체를 가지고 온다. 이런 급박한 상황들도 웃음을 가미하면서 전개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나중에는 고건수의 여동생이 “점집에 갔는데, 엄마한테 남자가 있었나봐, 자꾸 엄마 옆에 남자가 있데”하는 웃긴 장면이 나오는데 그 남자는 센스있는 관객이라면 알듯하다.
고건수는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의 관속에 시체를 잘 넣고 효자라는 장의사의 칭찬까지 들으며 그 관을 매장하지만 사건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끝났구나 싶었던 일이 끝이 아니었다. 고건수가 죽인 남자는 수배중인 범죄자 ‘이광민’이였고 수배자 실종조사와 함께 뺑소니 사건까지 수사가 시작된다. 그 뺑소니 현장에는 CCTV까지 있었다.
점점 상황은 꼬여 가는데 갑자기 한통의 전화가 온다. 죽은 이광민을 봤다는 전화에 고건수는 장난전화 하지말라며 끊지만 결국 전화기 너머로 “사람 죽이고도 지낼 만 해요?”라는 말이 전해진다. 정체불명 목격자의 등장으로 ‘건수’는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목적도 정체도 드러내지 않는 그에게 협박당하고 추격하게 되는데 그 ‘창민’(조진웅)의 등장을 통해 새롭고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한편 더욱 잔인하고 무섭기까지 한 ‘창민’으로 긴장감과 박진감이 더욱 고조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죽은 이광민을 데리고 오라는 그의 목적이 점점 실체가 들어나면서 또 다른 관람 포인트로 재미를 더한다. 이제는 서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른다. 주인공들의 목숨 건 싸움에 포인트 유머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반격에 반격을 하는 장면은 아주 신선하고 재밌는 영화라고 호평하고 싶다. /최영재 기자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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