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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음의 모양이 곧 몸의 모양

최진태(부산대,영산대 강사)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06일
↑↑ 최진태(부산대,영산대 강사)
ⓒ 웅상뉴스
질병이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먼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생겨나서 몸으로 이동해 간다. 몸으로까지 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몸과 마음 사이의 거리는 매우 멀다. 질병이 마음 속에 있을 때는 의식되지 못한다. 단지 그것이 몸의 신경을 건드릴 때만 의식될 뿐이다. 우리는 항상 몸에서부터 질병을 느끼지만 그 질병은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신체는 원초부터 마음(氣?에너지)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마음의 지시에 따라 기관(器官)들이 활동하게 되며, 마음의 감정이 전달되어 신체 내부의 각종 장기(臟器)에 변화 또는 변성이 일어나게 되어 있다. 이러한 신체의 생리와 병리를 마음을 떠나서 어떻게 알 수가 있을 것인가?

불교에서는 탐(貪), 진(瞋), 치(痴)를 삼독(三毒)이라고 한다. 이는 종교적 차원의 통찰이지만 현대과학으로도 적나라하게 입증되었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엘머 게이츠(Elmer Gaits)박사는 감정분석 실험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의 숨결이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이를 시험관에 넣고 액체공기를 냉각시키면 침전물이 생긴다. 그런데 이 침전물은 숨을 쉬는 사람의 가정에 따라 여러 가지 색깔로 나타난다. 화를 내고 있으면 차(茶)색과 밤색으로 나타나고, 고통이나 슬픔의 감정에서 회색, 후회시에는 복숭아빛을 띠었다. 이중 차색과 밤색으로 변한 분노의 침전물을 수집해서 흰 쥐에게 주사를 하자 불과 수분 이내에 그 쥐가 죽었다. 그리고 그는 이 실험을 거치며 경악할 결과를 측정하기도 했다.

즉, 화를 낼 때 사람의 체내엔 독소(毒素)가 생기는데 이 독소는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무서운 독력을 지닌 독소로서 만약 한 사람이 한 시간을 계속해서 화를 내면 80명을 죽일 수 있는 독소가 방출된다는 것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듯이 피가 맑아 신체 구석구석까지 잘 돌면 절대 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피가 혼탁해져 어느 한 곳에 정체되면 썩어 병이 된다.
‘한(恨)이 맺힌다’는 말과 같이 가슴 속에 맺힌 응어리는 그대로 신체의 흐름을 막아버린다. ‘마음의 모양’이 곧 ‘몸의 모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하게 ‘울화병’이라는 말을 듣는다. 한국 사람들 중에는 이 울화가 원인이 되어 병을 앓거나 죽음에 이르는 지경까지 가게 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생기는 불쾌한 정서들이 계속 쌓여 마음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몸과 마음 모두가 병드는 것이다.

예전에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영화가 방영되어 장엄한 영상미를 보여 준 바 있다. 이 영화가 방영되고 있을 당시 세계 도처의 영화관에서 기이한 일이 일어났었다. 즉, 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극장에서 에어컨이 잘 작동되고 있었고, 더구나 서늘한 계절이었는데도 영화 관람 도중에, 또는 관람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관객들이 구내매점으로 몰려들어와 청량음료를 사 마셨다고 한다.

이 영화의 내용은 아라비아 사막을 무대로 뜨거운 모래 벌판이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사막에서 주인공 로렌스 소령이 심한 갈증과 허기를 견디면서 인간 의지를 실현하는 인상적인 영화였다. 이처럼 생리학적으로 몸속에 수분 결핍이 일어나지 않아도 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관객 스스로 뜨거운 모래언덕을 헤매면서 심한 갈증을 느끼는 듯한 목마름을 느끼게 되면, 실제로 갈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몸은 마음과 연결이 끊어진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갖는 생각이나 느낌과 연결되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갖는 심리적 스트레스나 긴장, 불안,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마음이 각종 신체의 질병 발생과 이런 질병의 진행과정이나 질병의 치료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내면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상황을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보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앞으로 꾸준히 전진할 때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은 더욱 커질 것이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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