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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양산시목 이팝나무 가로수길 조성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전 양산대학 호텔관광광 교수 심상도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06일
↑↑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전 양산대학 호텔관광광 교수 심상도
ⓒ 웅상뉴스
양산시목은 이팝나무로 지정(1981년 6월 15일)되어 있다. 시화는 목련꽃, 시목은 이팝나무로 선정하였는데, 이팝나무는 남부 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고, 양산에는 그 당시 이팝나무 천연기념물이 두 그루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양산지역의 기후, 역사, 문화에 잘 맞는 나무라 할 수 있다.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에는 천연기념물 제 234호인 거대한 이팝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이자 당산목으로 마을 사람들의 숭배를 받고 있다.

양산시 신도시, 시청 부근, 종합운동장 부근, 어곡공단으로 가는 1077호선, 어곡동 로얄파크빌아파트 진입로, 통도사 올라가는 양산시 상북면 시도 25호선 등 곳곳에 가로수로 이팝나무가 많이 심어졌고 점차적으로 아름다운 가로 경관으로 변하면서 양산시의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웅상지역에는 일부 시내 가로수를 제외하고는 이팝나무 가로수를 많이 볼 수 없다. 앞으로 가로수, 공원 등에 많이 식재하여 서부 양산 못지않게 동부 양산에서도 양산시목인 이팝나무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해야만 한다.

이팝나무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이팝나무(fringe tree)의 이름은 쌀밥나무, 이밥나무, 니앙나무, 뻣나무 라고도 한다. 꽃송이가 사발에 소복이 얹힌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라고 부른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이팝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름의 유래는 이 나무는 꽃이 여름이 들어서는 입하(立夏)에 피기 때문에 입하목에서 유래하여 이파, 이팝나무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한자로는 육도목(六道木), 유소수(流蘇樹)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잎을 차(茶) 대용으로 쓰기 때문에 다엽수(茶葉樹)라 하고, 영어 이름은 ‘하얀 솔’이라는 뜻의 프린지 트리(fringe tree)라고 한다. 어린잎은 차나무 잎처럼 따서 비비고 말리기를 몇 차례 하면 좋은 차가 된다. 잎을 물에 살짝 대처 나물로 무쳐 먹어도 된다. 목재는 가구재 등으로 쓰이나 워낙 귀한 나무여서 그런 일은 드물다. 이팝나무는 햇빛을 좋아하고 수분이 많은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추위와 공해에 강하지만 건조에는 약한 나무이다.

이팝나무의 슬픈 사연은 이름에 숨어 있다. 이팝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이밥’이고, 다른 하나는 ‘입하(立夏)’이다. 전자는 꽃의 상징을, 후자는 꽃의 개화기를 뜻한다. 이밥은 이팝나무의 꽃을 이성계가 세운 조선왕조의 왕족이나 지배자들만이 주로 먹었던 쌀밥에 비유한 것이고, 입하는 24절기 중 하나에 비유한 것이다. 이팝나무는 전라도에서는 ‘밥태기’, 경기도에서는 ‘쌀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며느리밥풀 같은 이름에서 보듯 백성들에게는 먹고사는데 있어 ‘밥’이 매우 중요하였다. 특히 보릿고개가 있던 옛날에는 춘궁기인 봄이 되면 쌀이 없어서 산나물 등을 뜯어먹으며 고달픈 삶을 영위하였다.

천연기념물 이팝나무가 주로 살고 있는 곳은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지역이다. 이처럼 천연기념물 이팝나무가 있는 남쪽 지역에서는 농사의 지표였다. 이곳 사람들은 이팝나무의 꽃을 통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꽃이 많이 피면 풍년, 적게 피면 흉년이라 생각했다. 이 같은 풍속은 물이 많은 곳에서 이팝나무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이팝나무의 식재가 늘어나고 가로수나 공원수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 매년 5월 여러 곳에서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대전 유성 관광지구에서 매년 5월이 되면 이팝나무 가로수 축제가 열려 많은 도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평리마을에서도 이팝나무 꽃 축제가 열린다. 밀양댐 바로 밑의 마을로 댐을 건설할 당시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도로의 가로수를 이팝나무로 심어서 꽃이 만개하면 소규모 마을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경북 포항 홍해읍 향교 부근에서도 이팝나무 꽃 축제를 개최하여 마을 사람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있다.

웅상지역의 가로수, 공원 등에 이팝나무를 많이 심어서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군락지를 조성하여 5월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축제를 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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