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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이 모르는 단점

/최철근 편집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03일
ⓒ 웅상뉴스
6.4지방선거가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이맘때면 후보들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든다. 이 쯤 되면 초죽음이 되도록 밤낮으로 쫒아 다녀 지칠 대로 지쳐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일수록 그들은 본성에 가까운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가까이서 보면 그들의 습관과 본성에서 장단점을 발견해 낼 수가 있다. 대체로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센 편이다. 하긴 그렇지 않았다면 외롭게 싸우고 험난한 길을 걸어야하는 정치판을 걷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본인들이 모르는 큰 단점 때문에 결과가 좋지 못한 후보들이 더러 있다. 요즘도 결과가 그렇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연구해볼만한 것은 그들은 자신의 단점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특히 어떤 후보는 거만하다는 단점을 평소부터 지니고 있다. 그에 대해 주민들이 거만하다는 평이 나온다면 큰 단점이다. 요즘도 그러한 자세로, 하늘같은 시민을 대하는 후보가 출마를 한다니 참 어이없는 행동이다. 그들 주변에는 지적해 주는 사람이 없었는지 아니면 본인의 개성으로 여기고 개선을 하지 않은 건지 모르겠으나 안타깝다. 평소에 늘 좋은 소리로 칭찬만 받아 왔거나 주변에서 남의 일이라 용기 있게 지적을 해주지 않았던 것 같다. 자기 성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한다.
지난 세월호 참사를 보면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공직자 구조는 용감하게 상부의 잘못을 향해 지적을 해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정부를 중심으로 칭찬만하는 사람들로 줄서 있는 것 같다. 정부를 향해 제대로 단점을 지적할 줄 아는 용감한 공직자는 그로부터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 우리는 분명 그런 사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칼날이 날아오면 지나갈 때까지 머리를 숙여 죽은 듯이 있어야 하고 용감하게 정의롭게 나서다간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우리나라의 사회구조가 대체로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겠지만 속은 빈 깡통 같은 사회적 모순 속에 살고 있다. 따지고 보면 분명 이 나라는 세월호 참사를 만든 유병언씨 같은 사람이 잘 먹고 잘사는 사회인 것이다. 각종 비리의 종합셋트같은 불순한 기업이 어떻게 아무 탈 없이 그 오랫동안 잘 넘어온 것인가. 이점이 국민들 모두가 궁금하다. 유병언씨 주변의 사람들은 떠받들 줄만했지 누구 한사람 그에게 감히 말 한마디나 했을까. 더 넓게 보면 그를 관할하고 있는 행정부도 진작부터 그에 대해 제대로 잘못을 지적, 처벌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정부조직의 높은 분들은 그런 사람들과 너무 오랫동안 줄서고 아부하는 사람과 친하게 살았던 것은 아닌지.
조선초기 정몽주가 이성계의 마음을 거슬리는 시조를 올렸고 해서 다리 밑에서 죽음을 당한 지난 역사를 보면 그러한 역사는 되풀이 되어 지금까지 흘러 내려오고 있는 것 아닌지.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라도 자신에 대한 쓴 소리를 싫어한다. 서로 순환하지 못하고 폐쇄의 길로 가다가는 모두가 망한다고 인도의 철학자 나즈니쉬는 말했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줄만 서고 칭찬만할 줄 아는 조직으로 이어져 있거나 밑에서 올라오는 지적을 받아주지 못하고 유배나 사약을 내린다면 정부자신도 모르는 단점 때문에 우리사회는 불통의 국가로 가게 될 것이다. 결국 서로가 망하는 길로 가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미국의 한 유력언론지는 ‘대한민국은 정체된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유력 언론사답게 잘보고 잘 지적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지적이다. 단점을 듣고 개선을 해야 하는 것 아닌지 싶다. 본인의 결정적인 단점을 모른 채 새벽부터 뛰는 후보를 보면 이미 그의 단점에 대해 주민으로부터 평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싶지만 왠지 나 역시 망설여진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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