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회야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추진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전 양산대학 호텔관광과 교수 심상도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30일
 |  | | ↑↑ 동남문화관광연구소 소장, 전 양산대학 호텔관광과 교수 심상도 | ⓒ 웅상뉴스 | 회야강은 양산시 평산동 천성산에서 시작하여 덕계천을 지나 회야댐으로 흐르는 강으로 울산만으로 흘러든다. 총길이 37.7km의 회야강은 1차 지류인 덕계, 주진, 명곡, 형수, 소주, 주남, 용당천 등의 소하천이 흘러들어와 회야댐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강이다. 강의 중류에는 회야댐이 건설되어 있는데, 울산 시민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생활용수 전용댐이다.
하천 연장은 37.7㎞이고, 유로 연장은 41㎞이며, 유역 면적은 217.93㎢이다. 발원지에서 28.6㎞ 지점에 회야댐이 있으며, 회야댐 유역 면적은 127.0㎢이다. 회야천은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흐르면서 그 폭을 넓혀 회야강이 되어 울산의 식수원인 회야댐에 저수된다.
회야강은 천성산과 대운산에서 흐르는 물이 합쳐 북쪽 웅촌면 검단 분지로 흐르다가 석천리에서 물구비를 동쪽으로 돌려 청량면을 지나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면서 온양읍 대운산에서 흐르는 남창천과 합류하여 온산읍과 서생면의 경계를 이루며 동해로 흐른다.
조선시대에는 곰내 혹은 곰수로 불렀고 웅촌에서는 남천, 온산에서는 회야강, 서생에서는 일승강이라고 불렀다. 일승강은 임진왜란 당시 단 한 번의 전투에서 왜군을 꺾었다고 해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왕이 태어난 박이 밤에 회야강으로 떠돌아왔다는 설이 있다. ‘논배미를 돌아서 흐르는 강’이란 뜻의 돌배미강에서 돌을 돈다는 뜻의 ‘회(回)’ 자로 바뀌고 배미는 논배미→바미→밤→야(夜)로 변하여 회야강이 되었다고 한다.
회야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양산시의 계획에 의하면 양산시 평산동 평산교에서 용당동 당촌교 일원까지 2010년 5월에 사업을 착수하여 2015년 12월에 완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사업내용은 길이 4.76km 구간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8억 5천만 원, 이미 투자된 금액이 64억 8천 3백만 원이고, 금년에 투자될 금액 42억 8천 5백만 원, 향후 투자금액은 50억 8천 2백만 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의 구성은 국비 110억 9천 5백만 원, 도비 19억 2백만 원, 시비 28억 5천 3백만 원으로 국비지원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2012년 말에 양산시는 대승2차아파트 인근 평산교와 호산교 사이에 둔치 족구장 등을 설치하였다. 양산시가 1억 1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공간을 조성하였다. 족구장 2면과 관람 스탠드(조경석)를 설치하고 조명타워 시설도 갖춰 야간에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회야강은 자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인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회야강이 정비되면서 야간에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위치적으로 주거 밀집지역과 떨어져 있는 주진천 합류부에서 명곡교 사이 산책로 구간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방범용 CCTV를 2개소를 설치하여 야간 이용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회야강 산책로 주변 친수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추진된 회야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웅상지역 주민들에게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웅상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우불신사 앞의 도로 개설과 회야강에 보를 설치한 것이 비판을 받고 있다.
옛날에는 우불신사 앞을 지나갈 때 아무리 높은 고관이라도 반드시 말에서 내려 우불신사의 신께 예를 표하였다. 이를 무시한 어느 경상 감사가 호환을 당해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져오는 유서 깊은 곳이 바로 우불신사이다. 따라서 강을 정비할 때 이런 역사적 중요성을 간과한 회야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주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
서울의 청계천 복원사업이 성공함으로써 도시를 흐르는 하천을 단장해 주민들의 삶의 공간 확보, 동식물이 서식하는 근거지로서의 역할 기능, 수변 위락을 즐기고, 경관을 감상하는 등의 친수 기능을 가지는 도심 하천의 생태복원 사업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추진되었다. 앞으로 회야강의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사업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해본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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