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웅상지역의 지형적 특구
편집장 최철근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4일
 |  | | ↑↑ 편집장 최철근 | ⓒ 웅상뉴스 | 지형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웅상과 양산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 터널만 많이 뚫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래서 양산시나 정치인들은 현재 국지선 60호 터널의 완전한 개통에 애를 쓰는 등 이밖에 서로 오가는 터널 개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에도 양산 북정동과 웅상지역을 오가는 국지도 60호 터널 개통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 서 있다. 이밖에 평산동에서 하북, 소주동에서 하북 방향으로 천성산을 관통하는 터널공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만 공약처럼 내세우는 이들 터널 공사계획이 꼭 필요한지 현실적으로 따져 봐야 할 일이다. 터널만 많으면 서로 오갈일도 많이 생겨 생활과 문화도 뒤섞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그것은 웅상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웅상에는 부산과 울산 등 타지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웅상사람의 연고가 양산에는 전혀 없고 오히려 부산 쪽으로 많으며 오가는 것에도 익숙해 있다. 예를 들어 버스를 타면 요금은 조금 차이는 있지만 곧 노포역을 지나고 범어사, 경찰서, 세무서를 지나 병원, 전화국, 메가마트, 시장 등 없는 것 없는 도심 속으로 40분 내에 갈수 있다. 또 지하철 범어사역에서 내리면 정류장 바로 밑에서 부산 전역을 달리는 거미줄 같은 노선의 지하철이 5분 간격으로 기다려 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양산행 버스는 띄엄띄엄 한 시간 간격으로 오는데다 양산에 가도 부산 동래지역 만큼 충족시켜 줄만한 근린생활 시설이 다양하지 않다. 덕계동, 서창동은 생활권이 부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물며 이러한데 터널이 많이 생긴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사람들이 양산과 웅상지역을 오갈 것인지 미지수다. 서로 가깝게 붙이려고 애를 써본들 주변의 여건과 정서가 달라지지 않고서는 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감히 장담하고 싶다. 그렇다면 차라리 터널을 뚫는 막대한 예산을 웅상 쪽에다 투입, 양산의 특구로 발전시키는 것은 어떨까. 도비와 국비에 해당하는 일일지라도 관계되는 사람들이 나서주기를 웅상 주민들은 바란다. 웅상에는 물이 많은 지역으로 4개의 저수지가 있으며 그 정취는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무지개폭포, 천성산, 대운산, 우불산성, 미타암, 천성산 철쭉, 5일 장터 등 부산과 울산에 달리 없는 것이 많다. 인구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럭저럭 가볼 곳과 개발할 곳이 많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을 살려 인구가 많은 주변의 울산, 해운대 ,동래 사람들을 유치하는데 큰 그림의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웅상지역의 장사집들이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문을 닫는 데는 그러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웅상은 지형적으로 사람들이 몰려와 고이는 곳이 아니라 있는 사람마저 흩어져 다른 곳으로 갔다가 오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번 현대조은병원의 부도도 첫째 방대한 경영 등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환자가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는 의료시장의 지형특성도 크게 작용했다. 다행히 새롭게 가다듬고 지난 3일부터 다시 출발했지만 전처럼 병원 전체를 가동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웅상지역의 병원들이 대체로 요양병원으로 변경해 개원을 하고 있다. 이들 중 덕계동 입구에 있는 신세계병원(덕계성심병원)은 타 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몰려온다. 조은현대병원도 부산 울산 등의 병원과 같은 비슷한 성향을 띌 것이 아니라 지역적 의료의 특성을 살린다면 멀리 외부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웅상은 결코 지형적 특성을 살리지 않고는 수요자들을 보듬지를 못하는 곳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을 해야 한다. 하여튼 응급실 하나 없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웅상지역이 고고하게 물과 바람 등 신선한 자연을 간직한 과거의 시간대로 돌아간다면 차원을 달리 받아들이겠지만 살아가는데 분명 충족이 돼야하는 현대 시설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불모지로 역행하면 절대 안된다. 굳이 터널을 가지고 물리적으로 양산과 웅상을 섞으려고 하는 것보다 그냥 웅상은 웅상대로 내버려두면서 양산의 특구로서 개발을 해야 바람직한 것이 아닌지. |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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