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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강에서 꿈을 보다

김서련(소설가)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03일
ⓒ 웅상뉴스
나는 경남 진영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그 뒤 줄곧 부산에서 살았다.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왠지 부산을 떠올리면 삭막하고 휑한 느낌이다. 색으로 따지자면 청회색이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황량한 모래밭과 회색 콘크리트 건물 때문일까. 부산에서 웅상으로 출퇴근한 지 3년을 넘어서고 있다. 신기하게도 도시철도를 타고 길쭘한 부산을 가로질러 노포동 역에 내리는 순간 머릿속이 맑아지면서 산과 들이 내뿜는 청아한 향기가 내 몸으로 스며들어와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말끔하게 몰아내버린다. 꼭 시골에서 보낸 유년시절로 되돌아온 느낌이랄까. 웅상을 떠올리면 막 구운 빵처럼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특히 웅상을 가로지르고 있는 회야강은 시골처녀처럼 순박하기 그지없다. 일상에 쫓겨 까맣게 잊고 있던 유년 시절의 꿈과 추억들이 저절로 떠올랐다.
이처럼 자연은 꿈을 먹고 자라게 해준다. 나는 회야강에서 고향을 느꼈고 동시에 꿈과 희망을 느꼈다. 회야강은 웅상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고 푸른 미래를 제시하는 희망의 강이다.
요즘 회야강 공사가 한참이다. 평산동에서 용당동 당촌교까지 회야강 생태복원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했지만 용역 등 이런저런 업무를 처리하느라 실제적으로 공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6년 2월에 끝낼 공사 내역은 다음과 같다. 철근 콘크리트보를 철거하고 가동보 2개보 넣고 여울 2개소 준비, 1킬로미터 남짓한 저수 및 고수안 준비, 고수부지에다 생태공원 및 하반림 조성 8개소, 생태탐방로 4킬로미터 정도, 태양열을 이용한 보안등 30개 설치 등등이다. 사실 회야강을 두고 웅상의 백년대계를 말할 수 없을 만큼 회야강 살리기 플랜은 중요하다고 본다.
모든 공사가 완공된 회야강을 눈앞에 그려본다. 어떤 모습으로 되살아날까. 나는 가끔 온천천을 걷는다. 맑은 물에는 오리들이 뛰놀고 푸른 나무와 꽃들이 있고 운동 시설이 다함께 존재하고 있다. 도시철도와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 때론 혼자 걷는 사람들, 배드민턴을 치고 농구대에 공을 넣고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 물속에서 놀고 있는 오리들을 보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주고받는 사람들. 온천천에서 내가 본 것은 한 마디로 건강한 희망이었다. 사람들은 나름 힘든 현실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몸을 단련하고 있었다.
회야강 생태복원사업은 공청회와 워크숍을 통해서 결정했다고 관련 공무원이 말했다. 지역민을 위한 웅상 마스터플랜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계획이라는 것은 수정하라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지역민들이 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 놓으면 수정 보안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실행 가능한, 회야강 살리기 방안 하나를 제안해 본다. 회야강 생태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핵심은 강에서 워크숍도 여는 것이다. 웅상에는 이야기꺼리가 많다. 웅상의 역사, 웅상의 기업들… 수많은 기업들이 이 회야강에서 태동해 발전했다. 회야강의 역사를 토대로 연극도 노래도 춤도 공연할 수 있다. 회야강 물줄기 따라 형성된 덕계와 평산동, 서창과 소주동의 이야기는 바로 살아숨쉬는 것들이 아닌가.
웅상 살리기 마스터플랜은 생태복원을 해서 자연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강을 이용해 웅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강과 친해지고 건강을 잡을 수 카드인 것 같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웅상 특강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면 너도나도 회야강을 찾게 될 테고 건강은 물론 꿈과 희망을 가질 것이고 그것은 곧 건강한 삶으로 연결된다. 어쩌면 타지역 사람들도 저절로 관광하러 올지도 모른다.
회야강을 살릴 사람은 양산시장도 아닌 바로 주민들이다. 육십갑자 두 번 바뀌어 다시 갑오년이다. 청마의 힘찬 기운이 회야강 꿈의 실현으로 되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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