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을 가다>웅상고등학교
꿈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 -어떤 꿈의 가지느냐에 따라 꿈의 결과가 다르다. 그 결과가 바로 보석이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25일
 |  | | ↑↑ 설학줄 교장 | ⓒ 웅상뉴스 | 지난 해 제10회 양산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된 설학줄 웅상고등학교 교장은 정말 학생들한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아는 교육자이다. 1998년 웅상고등학교가 개교할 무렵 근처 중학교는 2학년인가 했고 부산이나 울산 등지에서 낙오된 학생들이 많이 왔다. 당연히 학교는 평이 안 좋았다. 2006년 설학줄 교장이 웅상고 교감으로 부임을 했을 때도 학교 상황은 여전히 나빴다. 학부모들이 교사를 폭행하기도 하고 교장을 협박하기도 했다. 부임하기 전부터 웅상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들은 설 교장은 커다란 플래카드를 들고 와서 교문 앞에 붙여 놓았다. ‘나는 좋은 학교, 좋은 학생입니다’ 바로 좋은 학교에 다니는 좋은 학생입니다, 라는 말을 줄인 것이다. 그렇게 좋은 학생이 되어야만 좋은 학교가 된다는 설 교감의 인성 교육이 시작됐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특강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은 학생이 되고 좋은 학교가 되는지. 배우지 못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대제국을 건국한 징기스칸을 예로 들었어요. 여러분도 칸, 좋은 학생은 징기스칸, 징기스칸이 될 수 있다. 두 귀로서 남의 말을 잘 듣고 잘 활용해서 대제국을 건설한 칸처럼 그런 큰 꿈을 가지고 좋은 학교를 만들어보자. 나쁜 평을 받던 아이들이 점점 달라졌고 정말 좋은 학생이 되고 타지역의 좋은 학생들이 올 만큼 좋은 학교가 되었어요" 교감 임기를 마치고 창원 남성고등학교로 가게 되었을 때 그는 큰 감동을 맛보기도 했다. 전보 받아 가기 전날,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전 교직원이 다 모여서 기립박수를 했다. 그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라. 차의 유리창에는 학생들이 포스트잇을 안이 보이지 않도록 빽빽하게 붙여 놓았다. 그날의 뭉클했던 가슴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설학줄 교장은 2011년 초빙 교장으로 다시 웅상고에 부임했다. 교장으로 오게 된 그는 더 좋은 웅상고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브랜드화시켰다. 즉 보석브랜드였다. '나는 꿈을 가진 보석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는 선생님들을 보석처럼 대했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보석처럼 대했다. 첫해는 보석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많이 홍보를 했다. 이제는 경상남도에서 보석 교육을 하는 학교라면 웅상고라는 인지가 됐다. 아니,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보석 교육을 하는 학교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보석은 누구라도 하나의 원석에서 출발한다. 필요한 부분은 떼 내어 갈고 다듬어야 보석이 된다. 지금 당장 보석이 되는 게 아니고 빠르면 10년, 느리면 20, 30년 걸린다. 가만히 있으면 보석이 되지 않는다. 보석을 되기 위해서 스스로를 갈고 닦고 노력해야 한다. 대신 그 보석은 어떤 분야라도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남들보다 잘해서 남을 이끌고 주고 빛을 발해서 이끌어줄 수 있다면 드러날 수 있다면 그게 보석이다'는 설 교장의 교육 결과 아이들의 자존감을 굉장히 뛰어났고 성적도 저절로 향상되어 좋은 대학에도 많이 갔다. 설 교장은 지난 해 다른 일을 벌였다. 1일 한 번 감사하면 1년 1000면 감사할 수 있다는 마음을 많이 심어서 보석교육을 한 거였다. 그리고 '꿈꾸는 자만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새로 만들었다. 어떤 꿈을 가지느냐에 따라 꿈의 색깔이 다르고 꿈의 결과가 다르다. 그 결과가 보석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올해 '꿈사다리'라는 수첩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웅상고를 사랑하는 주민들에게 한 마디 부탁을 했다. "교장으로 부임할 때 웅상고를 더 좋은 학교로 만들어서 땅값을 올리겠다. 그만큼 학교를 발전시키겠다고 학부모에게 선언을 했고 좋은 학교로 만들려고 무척 노력했다. 그런데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도 있는데, 학부모들은 저평가를 하는 것 같다. 학교장에 대한 평가는 도교육청과 전국 교장의 평가가 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매우 잘하다는 평가를 많이 해주는데, 어찌된 일인지 평가 결과를 보면 보통(40-60점), 잘함(60-80)이다. 그런 평가를 보면 기운이 떨어진다. 누구든 칭찬을 해주면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지역민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교장이 하는 방법은 교사를 보석으로 대해주고 교사는 학생들을 보석으로 대해준다. 교사한테 잘해주면 모두 학생들한테 간다. 그런 구조인데, 교장을 보석으로 대해주는 사람은 누구겠는가. 바로 학부모들이다."고 말한 그는 "20년, 30년 뒤 아이들이 각계각층에서 성공했을 때 그때 교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꿈이다.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고 차분한 열정이 실린 음성으로 말을 덧붙였다.
|  | | ↑↑ 웅상고등학교 전경 | ⓒ 웅상뉴스 | |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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