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16 오후 02:47: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집

뒤안길의 미로에서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2월 13일
ⓒ 웅상뉴스
크리스마스 캐롤 송이 울리는 거리에는 어김없이 낙엽들이 바람결 따라 나뒹군다. 지난해 내가 봤던 그 풍경 그대로다. 이맘 때 쯤이면 까닭 없이 밀려오는 아쉬움과 외로움. 괜히 마음이 공허해진다. 무엇을 잃고, 무엇을 놓쳤을까. 잠시 머뭇거리는 순간이다. 아쉬움은 그리움으로 변하고, 외로움은 쓸쓸함을 은근히 불러온다.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멍하게 침묵이 흐른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는 미련의 시간들, 기다림에 지쳐 어딘가 모르게 서글프게 변해가는 나의 화려한 날은 또 이렇게 흘러가는 뒤안길의 미로에 서성거린다. 짧은 햇살이 떨어지면, 이내 어둠이 여기저기서 피어난다. 그리고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네온사인에 나의 감각을 맡긴다. 어디론가 발길을 옮겨본다. 사람냄새가 나는 그곳으로 나는 또 간다. 내가 선 이곳은 어딘가. 하염없이 쏟아내는 푸념에 한숨이 나온다. 벌써 한해를 접어야 하다는 생각이 오늘 따라 나를 저 먼 외딴섬에 홀로 남기고 모두들 떠나버린 사람들처럼 낮설게 느껴진다. 잠시 긴장에서 벗어난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임을 직감하면서 나를 일으켜 세운다. 어느새 긴 세월의 시간들이 잠시 눈 한번 깜빡거림 속에서 지나 가 버렸다. 점점 선명하게 느껴진다. 내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할 시간인지, 서서히 그리고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 스스로와 다짐했던 언약의 맺음들이 저쪽 먼 길을 돌아 왔음을 안다. 또 보고 싶어서 만난 사람처럼 반가운 인사로 마지막 헤어짐의 인사도 정겹게 나눌 시간이 가까워진다. 보내고 싶다고, 붙잡고 싶다고 내 뜻의 의미는 없을 테니까.. 처음 새해 해돋이를 보면서 나에게 서약했던 맹세들이 비켜 간 운명처럼 들어맞은 것 하나 없는 스스로의 계획에 얼굴도 붉히면서, 새로운 정립의 시간들을 갖는다. 다시 작은 손에 힘을 실어 본다. 그리고 온유한 마음도 용기를 주는 후원군으로 애써 내편으로 만들어 보기도 한다. 훨씬 나아진 내 모습이 밝아 보인다. 스스로에게 속아 넘어 가는 언약에 실없는 웃음과 농담도 건네 본다. 스스로의 용서와 배려도 덤으로 힘을 실어 넣는다. 그리고 활짝 웃는 모습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넉넉한 미소와 함께 또 다른 한해를 맞을 채비를 한다. 언제나 찡그리지 않는 모나리자 얼굴에 감동 먹은 표정으로 난 또 가야 할 길을 재촉한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2월 13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가는 카페가.. 
부동산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경남 양산시.. 
사람들
“돈은 따라오는 겁니다. 의미 있는..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회장 김.. 
따뜻한 이웃
영산대 퍼스트리더 11기(회장 천봉..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문화마당] 양산의 가을, 예술로 물들다…오는 24~25일 황산공원서 양산예술제..
[인물기획] 대운산 시명사 주지 근일 스님 대담 ˝떠난 이를 배웅하고 산 자의 매듭을 풀다˝..
울주병원, 내달부터 응급실 가동…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2026 양산삽량문화축전, 10월 2~4일 열린다..
우불사, 추석맞이 서창동 돌봄이웃에 후원금 100만원..
양산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한 생명지킴이...‘짝모텔’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수상..
웅상재건중학교를 설립한 전종태..
[양산문화인] “책 속 이야기가 무대에서 살아나요”…아이들을 위해 뛰는 ‘두근두근 동화나라’..
남승흥 작가의 디카시 한스푼(22)..
성동은 도의원, 도시철도 운임조정위원회 운영 기반 정비..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255
오늘 방문자 수 : 8,228
총 방문자 수 : 31,743,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