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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 사람들의 선택

최철근/편집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1월 27일
ⓒ 웅상뉴스
웅상사람들은 대체로 아직도 양산시에서 차별을 받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산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이와 반대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대체로 웅상에 얼마나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줄 아느냐면서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들은 주로 기반시설, 도로 등 건설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사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약 3000억여 원에 해당하는 예산을 투입, ‘퍼스트 웅상’이라는 구호 아래 차별한다는 소외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웅상사람들의 차별이란 것이 그런 것이 아니다. 차별이라는 말이 웅상에 생길 만큼 웅상이란 곳은 정말 특이한 곳이다. 예를 들어 부산가면 동래구 반송동이 있다. 그곳은 과거 철거민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해주기 위해 부산시에서 광활한 논밭을 개발해 부산사람들이 이주해서 현재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부산 끝에서 뚝 떨어져 차로 20여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그곳 반송주민들은 차별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 안에 동래고등학교를 다니고 졸업하고 동래구 사람과 결혼하고 나가고 들어가고 지형적으로 양산과 웅상지역보다 훨씬 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맥, 학맥이 부산과 엮여져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웅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웅상에는 양산고등학교 다니거나 졸업을 한 사람들이 없으며, 양산과 웅상사이에는 친구, 형제, 동창, 사돈도 없는 그야말로 아무런 관계없는 인맥 학맥이다. 행사를 해도 따로 해야 한다. 양산에서 하는 행사장에 웅상사람 안 가고 양산에서 웅상 행사장에 넘어오는 사람 역시 없다.
이 뿐인가. 양산은 예로부터 가야문화이고 웅상은 우시 삼국부터 이어 내려와 신라문화이므로 문화도 다르다. 현재에도 웅상사람들은 양산으로 넘어 갈 일이 별로 없다. 생활문화도 부산을 내려가거나 울산을 가는 편이 편리하고 성향에 맞는 것이다.
웅상에 근무하는 양산시청소속공무원들도 웅상에서 주거하는 공직자가 드물다. 양산에서 출퇴근한다, 인맥이 앞의 진로를 좌지우지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의 특성상 놀아도 양산에서 놀아야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부터도 본사가 생기기 지난 해까지 양산에 다 몰려 있고 양산전체의 언론사 기자들은 주거지도 다 양산에 다 몰려 있다. 심지어 사회단체 회장들도 거의 다 양산에서 기용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모든 게 시청청사를 중심으로 양산에서 시작했고 출발했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웅상이 균형적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근본적 요인부터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가장 큰 해결책은 서로간의 인맥을 섞어야 된다. 웅상에도 양산고등학교 출신이 살고 양산에도 웅상고등학교 출신이 살아야 된다. 양산의 관료직으로 출세를 하려는 사람들은 웅상에 살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특히 양산시 공무원이라면 양산에서 인맥 학맥을 엮으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현명한 판단인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웅상사람들은 실제의 정치적 행정적 힘이 없다. 결국 웅상은 양산시의 13개 읍면동 중 4개동이라는 것뿐인가. 인구는 양산보다 절반이 넘어도 모든 게 양산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도로, 기반시설 많이 만든다고 ‘차별’이란 말이 희석되는 것은 아니다. 묘하게 어쩔 수 없는 차별이 이뤄진 셈이다. 웅상사람들이 말하는 차별은 바로 이런 측면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을 없앤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서로를 오가는 터널을 마구 뚫어봐야 시청 볼일 말고는 양산에 갈일이 없는데다 양산에서 웅상으로 올일도 없다. 그러니 인맥 학맥을 섞는다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면 웅상을 ‘차별’에서 벗어나게 할 방법은 무엇인가. 웅상을 한 개 구의 행정구역으로 승격시키는 것이라고 웅상사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양산시 웅상구. 이른바 양산이 서구, 웅상이 동구가 되는 식이다.
그렇게 된다면 웅상에도 어느 정도 자치권 발동이 가능한 하나의 소도시가 될 것이고 구청, 경찰서, 문화원, 보건소 등 인근의 부산의 금정구와 비슷한 양산시 아래 자치적 행정구역이 된다. 인구수를 보나 지형을 보나 웅상이 왜 그런 인센티브를 놓치고 살아야 하는지. 그렇게 된다면 차별이라는 표현은 자연스럽게 불식될 것이고 양산시 전체가 화합의 장으로 갈 것이다.
그러긴 위해선 웅상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 먼저 1800여년의 우불산성 문화를 가지고 있는 땅, 웅상에서 그 역사의 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토착민들과 부산의 이주민들이 섞여 있는, 그렇다할 문화축제가 빈곤한 우리 웅상이 역사와 새로운 문화로 형성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부산의 이주민들은 제2의 고향이고 토착민에게 조상이 물려준 땅인 이곳에서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문화를 접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웅상만이 가지고 있는, 하나로 이뤄진 문화를 물려주는 것이다. 웅상은 양산시와 모든 면에서 거리가 너무 멀다. 이제는 뭔가 하나의 테두리 만들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더 늦기 전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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