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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예찬

/김경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6일
ⓒ 웅상뉴스
원색의 오묘한 조화, 색감의 극치 그 어떤 단어들로도 형용 할 수 없는 가을이기에, 당대 최고의 화가 피카소도 몬드리안도 가을 만추(晩秋)를 화폭에 담지 못했다 한다 신이 빚어낸 걸작, 사 계절 중의 명품인 가을을 감히 화폭에 옮겨 담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죄를 짓는 행위라 생각 했을지도 모르겠다.

또 가을 이때쯤이면 빠질 수 없는 이브 몽땅의 샹송, 고엽이 생각난다. 그 가사는 프랑스 국민 시인이라 불리는 자끄 프레베르가 썼다. 이브 몽땅이 불러서 유명해진 '고엽(枯葉)'의 가사는 바로 프레베르의 시 이며 한 때 세상의 연인들을 낙엽처럼 흔든 대중적 감성은 이 시인을 불멸의 스타로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시월이면 빠질 수 없는 시월 마지막 날의 축제, 불후의 명곡인 주제곡 시월의 마지막 밤이 곧 다가온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무궁무진 많은 것 같다. 세상사람 전부를 가을 수채화로 물들이고, 그것도 모자라 남, 여 모두를 시인으로 둔갑시키고, 사람들의 입에선 오~, 아~ 이런 탄성과 괴성을 부르게 만드는 가을은 누구의 작품이란 말인가. 신(神)의 영역에 도전할 자(者) 있으면 감히 나서보기를~

가을풍경은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주려고 할까. 자연이 선물한 그대로 바라만 봐도 온몸에서 전율을 느끼는 원색의 마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난 요즈음 가을에 흠뻑 젖어서 헤어나질 못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풍성하고 넉넉한 수확을 기대하는 풍년을 기다리고 만끽하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저물어 가기 전에 가을 햇살과 절정에 도달한 풍경을 아름다운 당신의 눈 속에 한 아름 가득 채우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가까이 통도사의 단풍도 아름답고 법기수원지 양산터널 입구의 단풍은 수채화 바로 그 자체다.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없고, 지구상에 그 어떤 존재도 불가능한 마이더스 손처럼 아름답게 꾸민 자연의 극치를 감상 하시라고, 하긴 염불도 꽃노래 삼아 하는 것도 내 마음 먹기 나름이지만, 그래도 후회 하지 말고, 결코 시간 낭비고, 아까운 시간이 아닐 것이라 확신 하면서 아쉬운 가을날의 예찬은 이것으로 접고 차차 일상으로 돌아가는 연습이라도 해야 할 듯하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10일을 넘길 수 없다는 뜻이다. 세상에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고, 유효기간이 있는 것처럼 한 때가 아니겠는가, 세상의 이름도, 권력도, 사랑도 세월 속에는 덧없이 조용히 묻혀가는 우리네 세상사, 더 이상 퇴색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아니면 혼자라도 가을의 낙엽 밟는 소리도 고독도 내 삶의 일부라 생각하면서 어느 기분 좋은날 가을 향기 물씬 묻어나는 유혹의 마시멜로우 향처럼 찰랑거리는 머리카락 나부끼면서 손에 진한 커피향과 함께 가을예찬을 노래한다.

/약력:웅상발전협의회 이사, 차 문화명상교실 회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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