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18 오후 12:36: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집

가을 예찬

/김경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6일
ⓒ 웅상뉴스
원색의 오묘한 조화, 색감의 극치 그 어떤 단어들로도 형용 할 수 없는 가을이기에, 당대 최고의 화가 피카소도 몬드리안도 가을 만추(晩秋)를 화폭에 담지 못했다 한다 신이 빚어낸 걸작, 사 계절 중의 명품인 가을을 감히 화폭에 옮겨 담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죄를 짓는 행위라 생각 했을지도 모르겠다.

또 가을 이때쯤이면 빠질 수 없는 이브 몽땅의 샹송, 고엽이 생각난다. 그 가사는 프랑스 국민 시인이라 불리는 자끄 프레베르가 썼다. 이브 몽땅이 불러서 유명해진 '고엽(枯葉)'의 가사는 바로 프레베르의 시 이며 한 때 세상의 연인들을 낙엽처럼 흔든 대중적 감성은 이 시인을 불멸의 스타로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시월이면 빠질 수 없는 시월 마지막 날의 축제, 불후의 명곡인 주제곡 시월의 마지막 밤이 곧 다가온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무궁무진 많은 것 같다. 세상사람 전부를 가을 수채화로 물들이고, 그것도 모자라 남, 여 모두를 시인으로 둔갑시키고, 사람들의 입에선 오~, 아~ 이런 탄성과 괴성을 부르게 만드는 가을은 누구의 작품이란 말인가. 신(神)의 영역에 도전할 자(者) 있으면 감히 나서보기를~

가을풍경은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주려고 할까. 자연이 선물한 그대로 바라만 봐도 온몸에서 전율을 느끼는 원색의 마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난 요즈음 가을에 흠뻑 젖어서 헤어나질 못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풍성하고 넉넉한 수확을 기대하는 풍년을 기다리고 만끽하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저물어 가기 전에 가을 햇살과 절정에 도달한 풍경을 아름다운 당신의 눈 속에 한 아름 가득 채우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가까이 통도사의 단풍도 아름답고 법기수원지 양산터널 입구의 단풍은 수채화 바로 그 자체다.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없고, 지구상에 그 어떤 존재도 불가능한 마이더스 손처럼 아름답게 꾸민 자연의 극치를 감상 하시라고, 하긴 염불도 꽃노래 삼아 하는 것도 내 마음 먹기 나름이지만, 그래도 후회 하지 말고, 결코 시간 낭비고, 아까운 시간이 아닐 것이라 확신 하면서 아쉬운 가을날의 예찬은 이것으로 접고 차차 일상으로 돌아가는 연습이라도 해야 할 듯하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10일을 넘길 수 없다는 뜻이다. 세상에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고, 유효기간이 있는 것처럼 한 때가 아니겠는가, 세상의 이름도, 권력도, 사랑도 세월 속에는 덧없이 조용히 묻혀가는 우리네 세상사, 더 이상 퇴색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아니면 혼자라도 가을의 낙엽 밟는 소리도 고독도 내 삶의 일부라 생각하면서 어느 기분 좋은날 가을 향기 물씬 묻어나는 유혹의 마시멜로우 향처럼 찰랑거리는 머리카락 나부끼면서 손에 진한 커피향과 함께 가을예찬을 노래한다.

/약력:웅상발전협의회 이사, 차 문화명상교실 회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6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우진지게차는 고객 여러분의 성실한 .. 
부동산
GS건설이 경남 양산에 첫 ‘자이(..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에 들어.. 
사람들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회장 김.. 
따뜻한 이웃
웅상시니어클럽(관장 엄수연)이 지난..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천성산에 막힌 행정, 웅상 주민은 왜 여전히 불편한가?..
“주민이 주인공 되는 무대” 양산 중앙동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및 프로그램 발표회 성료..
웅상출장소, 덕계3지구 지적재조사사업 8월 완료..
동원과기대 야구부, 2025 KUSF 대학야구 예선전 타격상·홈런상 동시 수상 쾌거..
“광역철도 흐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내가 만난 세상]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보인다..
박대조 전.양산시의원,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친견..
동원과기대 글로벌 리더 골프 아카데미 제4기 수료식 및 총동문회 결성..
천성산 미타암, 취약계층 기력 회복을 위한 특별식“한방삼계탕” 지원..
[윤현주의 고전과 세태] 박지원 『열하일기』/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스릴과 서스펜스 넘치는 드라마·코미디이자 심오한 실학사상서..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701
오늘 방문자 수 : 4,694
총 방문자 수 : 27,721,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