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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산책> '그래비티'

만약에 소리도 산소도 빛도 없는 우주에서 미아가 된다면?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2일
ⓒ 웅상뉴스
만약 드넓고 망망한 우주에서 미아가 된다면 어떨까. 밀려오는 거대한 공포와 외로움을 직시하면 어떨까.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우주에서의 생존투쟁을 보여주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재난 영화라고 해서 외계인이나 또 다른 행성이나 뭔가 우주에 관련된 것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다면 우주를 배경으로 이렇게도 영화를 만들 수도 있구나 하고 감독의 참신한 발상에 감탄을 하게 될 것이다.

영화는 우주 비행사 맥 코왈스키와 라이언 스톤 박사가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면서 휴스턴의 미션 콘트롤 센터와 통신을 주고 받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 받고 유영을 하면서 장난을 치는 것이 단지 배경만 우주이지 평범한 일상처럼 평온하다.

평온하다는 것은 언제나 뭔가 재앙의 전조인 것. 아니나 다를까 위공 위성의 잔해가 그들과 충돌하고 라이언 스톤은 일행과 떨어져 표류한다. 산소도 얼마 남지 않고, 간신히 맥 코왈스키한테 구조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맥이 표류하고 만다. 마침내 혼자 남은 라이언 스톤!. 소리도 산소도 빛도 그 무엇하나 존재하지 않는 광활한 우주 속에서 혼자 남은 그녀. 우주 정거장의 화재, 지구의 궤도를 돌아 다시금 그녀를 위협하는 인공위선의 잔해 등 새로운 재난이 끊임없이 그녀에게 닥친다. 그녀는 과연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지구에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걱정한다. 어떻게 난관을 극복해낼까.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어린 딸을 잃고 상처를 입은 그녀. 맥 코왈스키는 저녁 8시에 뭐하냐는 질문으로 그녀의 닫힌 마음을 연다.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투쟁하지만 그녀를 지구로 귀환시켜 줄 소유즈에 연료가 없다. 마침내 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거대한 공포와 외로움에 몸을 맡긴다. 그녀의 두려움이 외로움이 관객들에게 전이되는 순간이다.

ⓒ 웅상뉴스
이처럼 이 영화는 흡인력이 강하다. 초반에 조지 클루니가 나왔지만 중반부터 산드라 블록 혼자서 영화를 끌어 간다. 지루할 법도 한테 그렇지 않다. 그만큼 산드라 블록의 연기도 좋았지만 우주 공간을 사실인 것처럼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록 우주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사실감이 뛰어났다. 재난은 언제라도 우리에게 닥쳐올 수도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그 난관을 극복할까.

라이언 스톤은 '엄마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 딸에게 약속을 한다. 그처럼 우리도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서 사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지구에서 삶의 의미를 잃었던 라이온 스톤은 우주에서 최악의 재난을 당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고 삶의 의지를 되찾는다. 두 발로 지구의 땅을 스스로 딛고 일어선다. 영화가 감동적인 것은 바로 라이온 스톤의 삶에 대한 의지다. 어떤 난관이라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의지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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