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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회장님

김 경 원
웅상발전협의회 이사
차 문화명상교실 회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14일
ⓒ 웅상뉴스
“밤에는 은은한 향기 실은 서늘한 바람에 넋을 잃고, 멀리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설레는 이 마음을 전할 길 없어라. 낮에는 눈이 시릴 만큼 코발트 빛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당신은 보고 계십니까? 이처럼 청아한 하늘빛을 당신은 알까요?”

가을은 누구나 시인이 되고 누구나 풍경에 주인공으로 변해가는 이름다운 계절에 어떠한 제스추어도 영화의 귀빈이 되고, 가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멋진 무대가 된다.

우리는 흔히 회장님의 호칭은 그룹의 총수, 회장 즉, 최고 경영자 C. E. O(chief executive officer)를 의미한다. 그런데 요즈음은 무슨 회장님이 그렇게 많은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몇 자 적어본다.

가을이 되면 평소 자주 가는 커피숍에 친구랑 마주 앉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라 할 이야기 많았는데, 주위 분위기 때문에 갑자기 할 말을 잃었다. 주변 옆자리에는 무슨 회장님의 호칭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순간 당황했다.

동창회 회장님을 비롯해 향우회 회장님, 조기축구회 회장님, 사람 몇 사람 모아서 먹자 계모임도 회장님이고, 포장마차도 사장님이고. 식당 주인도 사장님으로 통하는 시대라 보니 멀리서 회장님하고 부르면 두 셋 사람이 뒤돌아보고 사장님하고 부르면 모인 사람 모두 다 처다 보는 세상이 되었다.

게다가 옆 자리에 앉은 회장이라는 사람이 입에서 나오는 말 들어 보니 참으로 기가 막혔다. 그 회장을 따르는 사람들도 하나 같이 얻어먹으러 나와서 아부 하는 존재들에 국한 되어 보였다.
그리고 남자들의 수다는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들뿐이고, 평소에 여자들의 떠는 수다는 수다 축에도 끼어들지 못할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들끼리 무차별하게 오가는 내용은 ‘애인 없는 사람은 6급 장애인’이라는 둥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시작되는 말속에는 비도덕적인 양심을 가진 자들의 말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멀쩡한 정상적인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 것은 시간문제 인 것 같았다. 어찌하여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부끄럽고 창피한 줄은 모르고 더 날뛰는지.

남자들에게 위장은 무슨 핵무기 보유라도 한 것처럼 의기양양하고, 언제든지 한방에 보내줄 수 있는 분위기의 거짓과 위선으로 가장하고 있었다. 어찌하여 세상이 이토록 변했단 말인가. 나는 그 자리가 역겨워 박차고 나왔다.

물론 그때의 단면만 보고 판단 하기는 그렇지만 아무리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세상이라 하지만, 위장을 벗어나 진실 되고 솔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닌지.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우리 사회의 병폐적인 사회구조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위장을 내려놓고 오히려 진실되고 담백한 인간성을 보이는 것이 훗날 타인들에게 인정받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만난다면 주위사람들의 내편이 되어 줄 아군이 많다는 진리를 왜 뻥치고 다니는 남자들은 모르고 사는지 모르겠다.

진정한 리더 십(Leader ship)이 요구되는 요즘, 이제는 대학에서도 충무공 이순신의 리더십도 배우고, 세종대왕의 리더십, 심지어 순자의 성악설(性惡說)도 시대에 따라 재조명할 정도로 리더에 역할과 기능, 구조를 재평가하고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대세로 작용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황금만능주의에다 권위의식에 물들어 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남자들 자격미달의 회장님과 사장님으로 가득 차 있는지는 몰라도 세상의 흐름이 마냥 이렇게 비도덕과 위장으로만 가장한 사람들이 판을 치는 세월이 흘러간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은 암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오늘하루도 나 스스로에게 반성의 시간을 약간 가져본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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