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리더십이 뜨고 있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11일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들 리더십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공룡 제너럴일렉트릭(GE)을 되살린 잭 웰치의 리더십을 본뜬 카리스마 리더십, 신인이나 다름없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발견한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예능 프로그램에서 합창단원들을 아우르며 외유내강이 무엇인지 보여준 박칼린 음악 감독의 리더십 등등. 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리더십들이 등장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나온 리더십 이론만 크고 작은 것을 다 합쳐 5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야말로 리더십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왜 그럴까. 당연히 그만큼 리더십이 중요해서이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그 조직의 흥망성쇠가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를 대자면 리더십이라는 게 그만큼 어려워서일 수도 있다.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리더십의 해답을 도무지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떤 리더십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하다 보면 본전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리더십도 조직이 처한 시대와 상황에 맞는 게 따로 있다.
요즘은 지식사회 또는 창조사회라고 한다. 지식이나 창조는 사람의 머릿속에 있다. 이에 따라 사람 한 명 한 명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기꺼이 움직이게 하는 게 중요해졌다. 동기를 찾는 방법으로 승진·연봉·복리후생 등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래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리더십의 요체는 바로 ‘가치’다. 이른바 밸류 베이스트 리더십(Value-based Leadership), 즉 가치 기반의 리더십이다. 가치를 통해 구성원들의 내적 동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적 동기는 어떻게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내적 동기를 일으키는 가치 기반 리더십의 첫 번째 방법은 무슨 일을 하든, 어떤 목표를 갖든 그것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 요즘 뇌과학계에서 발견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인간의 뇌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것이다.
우리 뇌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감정은 따라 간다. 의미 있고 가치 있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일을 할 때 즐거운 감정이 생긴다. 실제로 상하이의 발 마사지 숍이 몰려 있는 골목에서 유독 손님이 많은 가게가 있었다. 그 집에만 손님이 몰리는 이유가 궁금한 한 경영학자가 직접 방문해 보고 그 답을 찾았다. 일하는 종업원들의 생각이 달랐던 것. 그들은 자기들이 ‘에너지 전도사’라고 했다. 피곤에 지쳐 여기에 오는 손님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게 자기 일이라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하지만 남의 발이나 주무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에너지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태도부터 확연히 다르다. 그것이 손님들에게 전달된 것은 물론일 터. 결국 고객 만족과 매출 증대라는 성과로 연결된다.
두 번째 방법은 조직 내 불필요한 갈등과 논란이 없게 하는 것이다. 우리 조직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가장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어 내는 것이다. 그래야 모두가 헷갈리지 않고 공통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끝으로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인 미래의 끝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다. 1000개의 퍼즐을 그냥 맞출 때보다 완성됐을 때의 그림을 보고 맞추면 훨씬 쉽게 끝낼 수 있다. 진나라 말 한신(韓信)의 끝 그림은 천하를 통일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평소 무공을 쌓는 데 열심인 그에게 동네 불량배들이 시비를 걸었다. 자신들을 이기지 못하면 가랑이 밑을 지나가라는 것. 한신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지만 그 굴욕을 감내한다. 이겨봤자 또 다른 패거리들의 시비가 끊이지 않을 테니 천하 통일이라는 끝 그림을 그리는 그에게 지금 당장의 굴욕을 감수하는 편이 나았던 것이다. 결국 한신은 유방(劉邦)을 도와 한나라를 세웠다. 이를 표현한 고사성어가 과하지욕(跨下之辱)이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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