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2 오후 04:40:0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오피니언

<영화 속 산책>/'프리즈너스'/두 남자의 가슴 뜨거운 추격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10일
주기도문을 외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되는 영화 '프리즈너스'는 세상을 뒤흔든 희대의 실종사건을 다룬 것으로 두 남자의 가슴 뜨거운 추격을 그리고 있다.

ⓒ 웅상뉴스
한가로운 휴일, 보스턴의 평화로운 마을에서 두 가족이 단란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집으로 호각을 가지러 간 아이들이 사라진다. 세상이 모두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동네 청년 알렉스 폴 다노)를 용의자로 보고 붙잡는다. 그러나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다. 용의자는 풀려나고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다. 완벽한 용의자를 의심하는 아빠(휴 잭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를 쫓기 시작하고, 형사(제이크 질렌할)는 세상에 숨겨진 진범을 찾기 위해 추격을 시작한다. 유력한 용의자를 범인이라고 믿는 아빠,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믿는 형사. 각각 다른 방식으로 추적을 시작한 두 사람은 마침내 세상을 충격에 빠트릴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은 사라진 아이를 찾을 수 있을까.

영화는 두 인물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 로키와 용의자를 범인으로 확신하는 켈러. 대체 누가? 라는 거대한 의문을 제시하면서 끊임없이 단서를 제공한다. 사고 이후부터 관객은 이 153분이란 꽤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 몰입한다. 치밀한 스토리는 처음과 결말에 이르기까지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단서 하나하나를 찾아가면 스크린 속의 주인공들과 함께 범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은 흥미롭고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절박한 상황에서 주기도문을 외는 아빠의 심정이, 오로지 딸을 위해10살 지능의 알렉스를 감금하고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폭력을 행사는 켈러의 심정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이된다.
ⓒ 웅상뉴스
'내가 만약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아이를 찾기 위해 과연 저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자문하게 만든다. 물론 법적으로 금지된, 인간에게 해서는 안 되는 짓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생존확률이 줄어드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아버지의 행동이 이해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영화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용의자가 희생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맹목적인 확신과 광적인 집착이 낳는 끔찍한 결과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범죄 스릴러와는 달리 이 영화는 심리적인 면에 더 치중하고 있다. 숨겨진 인간의 내면을 파고들고 있다. 바로 그 점에서 제목을 성경에서 말하는 '원죄'에서 가져 온 이유를 알게 된다. 맨 처음 주기도문을 시작되는 이유도. 신을 찾는 절박한 목소리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머릿속을 지배한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10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처음엔 집에서 보이차를 즐겼는데,.. 
부동산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에 들어.. 
민간이 시행하는 웅촌곡천지구 도시개.. 
사람들
27년 된 JIC웅상청년회의소의 2..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는 지난 .. 
따뜻한 이웃
웅상시니어클럽(관장 엄수연)이 지난..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웅상과 불과 5분 거리, 웅촌 리버스테이트 주목하라”..
“인문학은 나와 이웃을 돌아보는 삶의 공부입니다”..
양산시의원 보궐 선거에 이기준 후보 당선..
박희숙 제7대 (사)한송예술협회 이사장 취임 인터뷰/ “한송예술협회, 예술로 여는 열린 공간”..
“아이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양산에서 실천하겠습니다”..
2025 제21회 양산천성산철쭉제 5월 4일 열린다..
역시 동원과기대!! 쌀케이크부문 우승!!!!..
[인터뷰] 웅상새마을금고 홍주철 이사장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금고의 주인입니다”..
2025년 경남 종별 선수권 태권도와 축구대회 열린다..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함께 만들겠습니다”..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025
오늘 방문자 수 : 10,668
총 방문자 수 : 26,763,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