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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산책>/‘관상’/ 얼굴에 세상 삼라만상이 다 들어 있으니…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26일
ⓒ 웅상뉴스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관상’은 어떤 영화인가.
“그 사람은 참 좋은 관상을 가졌소”.
‘관상’은 바로 사람의 생김새, 얼굴 모습, 또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한다. 신라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관상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가장 활발하게 유행하며 관상학으로 발전했다. 관상을 보는 일은 비단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도 우리는 관상을 믿고 있고 좋은 짝이나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기도 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우리 생활에 뿌리가 박힌 관상. 한재림 감독은 이런 관상을 통해 거대한 스토리로 만들어냈다.

영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은 처남 팽헌(조정석), 아들 진형(이종석)과 산속에 칩거한다. 그러던 어느 날, 관상 보는 기생 연홍(김혜수)이 내경을 찾아와 한양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받아들인 내경과 팽헌은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백윤식)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수양대군(이정재)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내경은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고 한다.

영화 ‘관상’은 웰메이드 사극이다. 관상이라는 큰 기둥을 중심으로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돋보이는 점은 인물의 심리를 끈질기게 파고드는 한재림 감독의 장기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호화 캐스팅을 통한 배우들의 면면은 개성 있고 안정감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팩션에 걸맞게 시대를 고증하고 재창조한 미술, 의상, 소품 등은 완성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머리는 하늘이니 높고 둥글어야 하고
해와 달은 눈이니 맑고 빛나야 하며
이마와 코는 산악이니 보기 좋게 솟아야 하고
나무와 풀은 머리카락과 수염이니 맑고 수려해야 한다

이렇듯 사람의 얼굴에는
자연의 이치 그대로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담겨져 있으니
그 자체로 우주이다.

<관상> 내경의 대사 한 부분이다. ‘관상’을 통해 역사를 다시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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