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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계파출소 하원철 경사/ '인청(忍聽)의 교훈'을 업무에 대입했다

길잃어 헤매는 자폐아를 한사람의 생명에도 애착을 가지고 구현,안전하게 귀가시켜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25일
↑↑ 덕계파출소 하원철 경사
ⓒ 웅상뉴스
지난 추석명절 전날인 18일 오전 11시 경 양산 웅상지역 덕계파출소에서 ‘모식당에서 배가 고프다며 밥을 얻어먹고 주변에서 방황하는 20대 여자아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덕계파출소에 근무하는 하원철 경사는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이모씨를(여, 22세) 만날 수 있었고 30여분 간 질문을 하였으나 작은 목소리로 기어들어가 듯 “집에 갈래요”라는 말만 되풀이 할뿐 다른말은 하지 못했다.

하경사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얼굴표정과 거동으로봐서 사람으로서 정상적이지 못한 점을 알아차리고 그녀를 초가을의 태앙아래 홀로 버려둘 수 없어 덕계파출소로 데리고 왔다.
당시 이모씨는 깨진 액정 휴대폰하나 밖에 없었고 휴대폰에 집전화라도 있을까 싶어 패턴을 풀어보라고 하여도 말 한마디 없이 하원철 경사를 멀뚱히 바라보기만 하였다.

하경사는 이모씨의 휴대폰으로 긴급전화 버튼을 눌러 경남청 112로 전화를 걸어 소속을 밝힌 후 이모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내었고 이모씨에게 휴대폰 번호를 말한 후 “니 휴대폰 번호가 맞제?”라고 하자 멍한 눈빛 위로 어리둥절한 표정이 보였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콜라를 주며 “아저씨가 다 알아 볼 수 있단다. 그런데 너가 스스로 도와주면 집에 좀 더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저씨 도와줄래?” 라는 내용의 쓴 종이를 내밀자 그때서야 그녀는 엄마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를 초등학생처럼 천천히 써내려갔다.

어렵게 알아낸 엄마에게 연락하자 “22살이지만 자폐 때문에 외출을 삼가고 있었는데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혼자서 외출을 하여 길을 잃은 것 같다”며 그녀의 어머니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은 지금 일을 하러 와있어 데리러 올 수 없다며 난감해 하는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하원철 경사는 직접 순찰차로 이모씨의 집앞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다.
파출소에서 준 콜라병은 여전히 오른손에 든 채로 집 현관 쪽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다가 한시간만에 처음으로 그녀는 입을 떼었다. “집까지 데려다 주어서 감사합니다.”고...

덕계파출소에 근무하는 하원철 경사는 평소 김주수 서장이 평소 강조하는 ‘참고 끝가지 듣고 인지를 하라’는 인청(忍聽)이라는 교훈을 가슴속에 새겨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전한다.
하 경사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아 몇 번이나 포기할까 생각해 었지만 내딸이라고 생각하고 다정하게 다가갔던 것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며 “그녀의 짧은 외출이 나로 인해 즐거웠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덕계동 사건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은 “공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로서 자칫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는 사건으로 취급해서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일이지만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려는 굳은 의지와 한사람의 생명에도 애착을 가지고 구현을 하려는 행위의 성과”라고 입을 모우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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