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의 한가위
김 경 원 웅상발전협의회 이사 차 문화명상교실 회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14일
 |  | | ⓒ 웅상뉴스 | 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달 어디어디 비추나 우리동네 비추지.. 어릴적 초등학교 때 열창했던 동요의 한 소절이다. 우리는 추석을 맞이하기까지 그 절차는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힌다. 우선 처서(處暑)가 지나면 벌초부터 시작해서 성묘 준비를 비롯해서 차례상 준비를 위해 분주한 분위기가 연출 된다.
옛날 고대시대 부터 추석은 풍농제 에서 기원했으며, 미국의 풍습인 일종의 추수감사절 같은 풍성하고 풍요로움의 감사 축제인 것이다.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결실의 계절에 넉넉하고 훈훈한 마음들이 이곳저곳에서 전해진다.
요즈음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서 감사의 인사를 보내는 것도 명절의 한 풍속도가 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 들이 현실로 자리 잡았다. 벌초, 차례, 성묘, 달맞이 등 추석을 전후로 조상을 기리고 풍년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도 각 지역마다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추석을 다른 이름으로는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가배(嘉俳) 중추(仲秋) 등의 이름으로 불리 워 진다.
추석으로 인해서 상상도 못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추석의 후유증이 너무나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어떤 여론조사에 따르면 명절이후에 이혼율이 급증해서 명절이 이혼 직전에 치루는 만찬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추석 명절 잘 보내면 본전이고 못 보내면 이혼까지 간다는 것이다.
그 내면을 살펴보면 우선 고부간의 갈등이 이혼을 부르는 첫 번째고, 둘째는 부부간의 처가와 친정에 대우와 대접의 문제로 피할 수 없는 충돌로 인해서 결국은 이혼 단계에 이르러 법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특히 며느리 사이에는 추석증후군으로 연휴에 의도적으로 회사에 당직을 자청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해외 출장도 불사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추석에 가족들이 모여서 재산 문제로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문제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나도 며느리에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 언제나 명절을 앞 둔 이시점이 되면 나도 모르게 신경이 예민해 진다. 차례상 음식 준비부터 맞이하는 친척들 먹거리 멀리서 오는 딸아이 차편까지,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긴 연휴가 그렇게 반갑기만 한 것도 아닌 내 심정도 요즈음 며느리들의 마음을 대신하는 남모르게 한숨짓는 간접적인 표현일 것이다.
이러한 추석을 학수고대 하면서 기다린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가오는 추석이 그리 반갑지 않음을 이 나이에 한번 쯤 되 집어 보고 싶어진다. 물론 시대가 변하여 많이 간소화 되고 연휴기간 동안 여행지 에서도 제사를 지낸다는 예기도 간혹 들었지만 아직 우리 며느리 들에게는 ‘달나라 갔다가 왔다’ 는 화제거리의 이야기로 들릴‘뿐이다.
아직은 우리 며느리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송편과 음식들을 정성을 고집 하신다. 우리집도 열외는 아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보는 것도 나 자신에게는 자부심과 행복인거 같다 오늘도 걱정반 기쁨반 인 마음으로 주섬주섬 물건들을 챙겨들고 거울 앞에 내 모습을 비추어 본다. 며느리들이여 파이팅 !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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