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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산책>/엘리시움'/최후의 시간 5일, 모든 것이 그에게 달렸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05일
ⓒ 웅상뉴스
하늘에 떠 있는 또 하나의 세상! 엘리시움. 부유한 사람들이 갈 수 있는 세상이다. 한편 지구는 황량하고 삭막하기 짝이 없다. 더러운 건물에 우글거리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로봇경찰에게 감시당하면서 살고 있다. 영화 감독인 닐 블로캠프는 데뷔작 < 디스트릭트9 > (2009)처럼 '불법이민자'와 '도시빈민', 더 나아가 '계급'이라는 테마로 다시 한번 SF장르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세상을 나누는 이분법은 그의 2005년 단편 <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 에서부터 다뤄졌다. 닐 블롬캠프의 영화는 여전히 같은 세계의 미세한 변주다.

2154년,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총 50만 명의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너비 3 킬로미터, 직경 60 킬로미터의 고리 모양의 아름다운 도시 엘리시움은 최고의 부유층이 살고 있는 초호화 우주도시이다. 맥스(맷 데이먼)는 공장에서 일하던 중 방사능에 감염되고, 불과 5일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살기 위해서는 엘리시움에 있는 치료기계를 이용해야 한다. 결국 불법으로 엘리시움과 지구를 오가는 비밀 비행기에 올라타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기로 한다. 바로 엘리시움 시민의 머릿속에 든 정보를 빼서 자신의 머리에 옮기는 것이다. 때마침 엘리시움 국방부 장관이 쿠데타를 일으킬 목적으로 엘리시움을 재부팅했고 그 정보가 맥스의 머릿속으로 고스란히 옮겨진다. 엘리시움의 정부 관료 델라코트(조디 포스터)는 맥스를 막기 위해 용병 크루거(샬토 코플리)로 하여금 공격하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운명이 뒤바뀐 시민들.

엘리시움과 지구. 두 세상의 불균형은 더욱 확산됐고, 빈부격차 또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닐 블롬캠프가 줄곧 천착해 온 화두는 SF장르의 미래세계가 결국 현실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사실, 그의 영화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테마가 지나치게 선명하다. 우주선과 외계인, 그리고 로봇경찰과 각종 신무기라는 SF적인 이미지만 제외하면 영화 속 배경이 아무리 2154년이라도 마치 현재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단 한번의 짧은 스캐닝만으로 그 어떤 질병도 고치는 치료기계와 로봇경찰과 감시로봇, 비행정 등 '액션'을 위한 신무기들. 미래사회를 나타내는 아이디어와 강도 높은 액션은 그런대로 볼만하다. 영화의 핵심인 맥스와 크루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무리없이 연결되는 시나리오, 맷 데이먼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와 함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 다국적 배우들. 모든 것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신개념 SF 액션 블록버스터인 <엘리시움>은 감독이 지향하는 주제의식이 빛나는 영화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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