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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길 따라 지구 한 바퀴.

김 경 원
웅상발전협의회 이사
차 문화명상교실 회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8월 31일
ⓒ 웅상뉴스
우리나라 3보 사찰이라는 양산 통도사가 내가 사는 이 곳 양산에 있다는 자부심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제도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내심 뿌듯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늘 그랬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통도사 열여덟 암자를 두루 살피고, 사찰 이곳저곳에서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기려고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질문을 어느 관광객에게 받았다. 양산에 유명 음식이 즉, 맛 집이 어디 있냐는 것이다, 난 순간 당황하여 주변 산채 비빔밥 정도 소개를 해주고 돌아서면서 수학의 방정식 아니 미적분을 풀이 하는 듯한, 묘한 느낌으로 심오한 생각에 빠졌다. 요즘에 여행을 다녀 봐도 맛집 찾아 다니는 게 대세던데, 우리 지역 가까운데 기장에 장어나 미역, 부산에 자갈치 회, 언양에 한우 불고기, 진주에 비빔밥, 마산에 아귀찜, 그러나 우리 양산엔 딱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어찌된 일일까? 내가 모르고 있는건 아닐까? 진정 우리 양산에는 음식 문화를 자랑스럽게 내 세울 것이 없단 말인가 ? 차에서 지인 몇 분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었다. 대답은 모른다거나 없다고 대답하기가 대다수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남편에게 물었다. 그냥 밥이나 먹잔다. 나 참 기막혀서, 내내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나의 호기심은 여기에서 멈출 수 없었다.
한국 불고기와 비빔밥, 미국 햄버그. 이탈리아 스파게티, 프랑스 포도주, 브라질 커피, 일본 초밥, 그런데 우리 지역 양산은 먹거리 하나 조차도 도대체 없단 말인가?
별것도 아닌 음식인데도 번호표 받아 줄서서 먹는 집도 허다한데 말이다.
나도 요리 좀 한다는 주부이라는 걸 의식하자면 갑자기 내가 사는 양산에 관광객에게 권해 주고 픈 뚜렷하게 생각나는 고유 음식이 없다는데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아무리 즐거운 여행도 좋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그래 배가 불러야 좋은 구경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여고 때 수학여행 가서 각 지역에 유명 음식을 친구들과 돌아다니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춘천에 막국수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나는 양산 시민들에게 제한을 하나 하고 싶어진다. 우리 사는 지역 양산을 위해 먹거리 공모를 해서 우리 지역 특산물과 통도사와 연계하여 사찰음식을 찾아서 개발하고 장려를 하자는 것이다.

타 지역 어디를 살펴보아도 그 지역 특산물과 유명 음식 한, 두 가지는 모두 가지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필수 조건인 의식주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는 것. 인간이 왜 살아 가는냐고 묻는다면 먹기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먹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유난히 먹는 것에 민감한 우리들이기에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제일 미운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특히 내가 거주하고 있는 우리 웅상에는 음식값도 부산에 비해 비싸지만 맛 나는 음식을 잘하는 집을 딱히 선택하자면 갈 곳이 없다. 주로 횟집아니면 육고기집이 즐비하다.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웅상의 음식점들이다.

먹는 것에 관해서는 동서고금을 봐도 다양한 명언들이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사흘 굶고 도둑질 안 하는 사람 없고. 맹자(孟子) 말씀에도 내 배가 불러야 예(禮)가 보인다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배부른 돼지 보다 배고픈 인간이 되자는 말씀은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을 중시해서 강조한 명언이다. 개그 프로그램에도 밥 먹고 합시다가 있다. 나도 이참에 슬쩍 명언 한 줄 남겨야겠다. “남편들이여 밥 먹고 집에 오세요”라고...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난 오늘 저녁에도 어김없이 무슨 국을 끊여야 할런지, 벌써부터 고민이 시작 된다.

아무튼 우리 웅상지역에도 ‘춘천’하면 ‘막국수’ ‘마산’하면 ‘아구찜’ ‘포항’하면 ‘물회’등과 같은 특성있는 브랜드를 살려 자랑할 만한 먹거리가 만들어 진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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