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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은 살아있다

김 경 원
(전)웅상 무지개 로타리클럽 회장
차 문화명상교실 회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24일
ⓒ 웅상뉴스
척 하면 삼천리, 뚝 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경험 했을 일들이 내게도 있었다. 며칠 전에 친구 소개로 부산에 있는 모 점(占)집에 찾아간 일이 있었다. 남편과 아이들의 문제로 혼자서 고민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처음에는 망서렸지만 시간을 다투는 결정이라 피할 수 없었다. 미신이라는 것에 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내려온 시대에 유산이라 믿고 싶었다. 그 점집에 앉아있는 순간순간 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과연 귀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구구절절이 맞고 옳은 말씀만 하시는 보살님을 보면서 와! 귀신은 살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하는 말처럼 어찌나 족집게 인지 한마디로 놀라웠다. 현재 내가 고민하고 걱정 했던 일연의 사건들을 꼭 우리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분 같이 속속히 모르는 것 없이 다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난 다음에도 또 갈 생각이다. 혼자서 고민만 하다가 괜히 친구들과 의논해서 내 집안에 사생활만 노출 될까봐서 걱정했는데, 족집게 보살님은 나의 걱정거리를 이렇게 찌는 여름날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 보내 주실 줄이야 몰랐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내 난 생각했다. 진짜로 귀신이 있는 걸까?
자신보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 괴롭히는, 나쁜 인간들 볼 때면 귀신 뭐 한다고 저런 인간 안 잡아가나 생각 했는데, 정말로 귀신은 있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내 모든 말과 행동도 더 조신하게 지내는 생각도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지만, 귀신 때문에 스스로 약속 해 본다.

세상 사람들은 어찌 생각 할까? 귀신이 있다고 생각 할까? 없다고 생각 할까? 나 역시도 귀신을 직접 만나 보지는 못 했지만, 우리 어머님들이 정안수 한 그릇 떠놓고, 아니면 동네 어귀 성황당에 큰 고목나무나, 큰 바위를 보면 두 손 모아, 자식들 잘 되어라 기도 하는 것도, 오래전에부터 민간 신앙으로 전해오는 샤머니즘에서 비롯된 풍습, 그것 역시 이유 없는 것이 아니더라는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미국인 기자 출신 프리드먼의 저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라는 책이 생각난다. 작가 프리드먼은 퓰리처상을 세 번이나 받은 저명한 소설가다. 다 아시겠지만 렉서스는 일본 유명 자동차를 대표하는 21세기 첨단 과학의 산물이고, 올리브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원시적인 나무를 말한다.

이와 같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이 이유 있는 근원을 가지고 있듯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 옹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서 새 것을 안다) 의 의미는 무엇일까? 옛 것과 세계화의 길목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우리는 과연 첨단과학을 추구하는 21세기 자본주의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조상과 선조들이 일구어 놓은 소중한 옛 것을 선택할 것인가. 문제는 우리들 선택의 몫이다.

지금 우리는 어느 관점에서 어떤 시각으로 현실을 직시 해야만 옳은 일일까? 우리의 선택이 그 무엇이 되더라도 후세들에게 자랑으로 남길 위대한 유산을 찾아야 한다. 최근 웅상발전협의회에서 웅상의 역사이자 맥을 이어온 우불산의 산성을 복원해서 유구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자 하고 있다. 웅상사람들의 자존심이 묻혀 있는 전국의 3대 명산인 우불산의 문화재를 찾아내어야 한다.

이 모두가 우리들의 숙제로 남는다. 여름이면 전설의 고향이 떠오르듯, 가끔은 다른 곳에서 해답을 찾는다. 올 해처럼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 귀신 나오는 이야기가 이 글을 읽는 여러 분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는 청량제가 되기를 소원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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