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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깍두기 " 일명 갓 따리다..

김 경 원
(전)웅상 무지개 로타리클럽 회장
차 문화명상교실 회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17일
ⓒ 웅상뉴스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꽃을 따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따겠니? 따겠니? 따겠니? 그 꽃을 따러온 상대편은 마음에 드는 아이에 이름을 불러서, 양쪽 편에 있는 맞수가 될 만한 쉬운 상대를 골라서, 서로 발끝을 맞대고, 손을 잡고 팔씨름처럼 당겨서 이기면 우리 편으로 데리고 오는 게임이다. 어릴 적 많이 해왔던 놀이 중에 하나인데, 남자아이 여자아이 가리지 않고 서로의 손을 잡고, 즐겨하던 우리들만의 인기 있는 놀이 문화였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각 집안에 형제들이 보통 3~4명 되는 집이 제법 있었다.

그래서인지 별다른 도구가 없어도 두, 세집 아이들이 모이면 집단 놀이도 쉽게 할 수 있었다. 먼저 두 팀으로 나눠서 하는 게임에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힘이 약한 친구나 한, 두 살 어린 동생들은 "깍두기" 일명 갓 따리다 하여 그냥 끼워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편저편 가리지 않고 약간 기우는 편으로 데려간다. 즉, 머리 숫자만 하나 더 채우는 형상이다. 설령, 그 깍두기로 인하여 게임에 져도 절대 깍두기 탓을 하지도 않고, 다음번 게임에서도 그 깍두기를 내 편으로 만들려고, 가위 바위 보를 해서 갓 따리 이겨라 응원도 하기도 했었다. 가끔은 그 깍두기가 복병이 되기도 해서 미움을 사기도 했다. 그래도 그 시절 그 추억이 물씬 묻어나는, 나름대로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들여다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일단은 인터넷게임 중독이다. 한번 빠지면 하루 종일 게임에 파 묻혀서 공부도, 부모도,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오로지 중독 된 게임에만 집중되어 대화가 단절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가 되었다. 실시간 카톡으로 정보 공유와 함께 팔로우의 사회여론 조성에도 한 몫을 하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가 아쉬워지는 것은 자신들의 소중한 추억을 잃어버리고 산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만의 문화를 통해서 그들만의 추억이야 있겠지만, 순수와 감성이 빠진 알맹이 없는 껍데기 같은 추억이라 안타깝기는 하다.

우리 어른들에게는 깍두기, 갓 따리는 어떤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을까? 물론 용어의 쓰임은 시대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중적인 깍두기를 김치 깍두기도 쓰이고, 은어로는 조폭을 지칭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의미의 깍두기는 힘없는 왕따인지, 아님 우리에게 언제 어디서나 편한 내 편이 되어 줄 것만 같은 멘토 인지, 정말 편한 내 친구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분 좋은 대상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지금, 당신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 올 수 있는 깍두기는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당신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깍두기는 어떤 존재인가요? 사람마다 기억과 추억은 다르겠지만, 가끔씩 우리에게 은은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사람을 기대하나요? 내가 언제 무엇을 하든지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줄 사람, 그런 친구 같은, 애인 같은, 멀리서 지켜보다가 갑자기 슈퍼맨처럼 다가와서 내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고, 나만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은 존재의 힘이 때로는 그리워지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난 지금도 누군가 짝사랑 하고 싶었던, 여고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때는 세상에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였으니까요!!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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