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아 인간아..
허 용 복 신라대학교 보건행정학부 외래교수 YB ENGLISH 3000 저자 (전)양산신문/울산매일신문 영어회화 칼럼리스트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05일
 |  | | ⓒ 웅상뉴스 | 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뼘도 안 되는 인간(人間)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사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는 말씀이다. 세상만사 이리저리 얽힌 이야기 속에는 참으로 한(恨)도 많고 사연(事緣)도 많다.
평범하고 착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사기도 당하고, 모함과 누명에 덮어쓰고, 또는 그놈의 돈 때문에 매일 매일 한 숨이 그칠 날이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다. 가끔씩 울화가 치밀어 오를 때, 소주 한잔으로 마음을 달래고 몸에 안 좋은 줄 알고도 담배를 입에 물면서, 위로하기도 한다.
모든 일에는 원인(原因)과 결과(缺課) 있는 법, 모두가 내 탓이오 하면서, 혹은 내가 전생에 업(業) 많아 한 숨만 짓고, 묻어 두기에는 너무도 화나고, 억울하고, 슬픈 일들이 많다.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금수(짐승)만도 못 한 인간들이 참으로 많다는 이야기다. 남을 죽이고 눌러야만 내가 살아 날 수 있는 오늘날에 현실, 우리들의 진정한 참모습은 어떨까?
지금도 끔찍한 죄(罪)를 짓고도 버젓이 어깨 펴고, 얼굴 들고 다니는 인간도 있을 것이고. 우리들 옆에 있는 사람들도 무슨 생각을 하면서, 속내를 감추고 포장 된 미화(美化)로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지 알 수는 없다. 요즈음은 순수한 감성(感性)을 가진 사람을 찾을 수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어린 시절에는 감수성(感受性)이라도 있었는데 말이다.
미국문학사의 찬란히 빛났던 영웅이었지만 40대에 요절한 애드거 알랜 포우(Edger Allen Poe)의 소설 검은 고양이(A Black cat)에서 완전범죄로 남을 미제의 사건도 결국은 범인이 잡혔다. 그 소설이 주는 메시지는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이다.
그 모든 악행과 범죄들이 아무도 모른다고 완전범죄라 생각 한다면 착각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본인 스스로가 안다는 것이다. 그러한 진실이 사라졌다고 믿는다면, 잘 못 된 판단이고, 다만 망각 속에서 잠시 잊은 것 뿐, 사실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공(空)이다. 즉, 아무것도 없고 비어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언젠가 반드시 사라진다는 것. 인간도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다는 영원불변의 법칙을 안다면 조금은 숙연해 지고 자숙 하는 모습으로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학자 스펜스는 인간의 허구에서 “인간은 삶이 두려워서 사회를 만들고,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를 만들었다” 고 한다. 인간의 나약한 양면성을 엿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죽음이 두려우면 종교를 가지든지, 아니면 어떻게든 남들에게 욕 안 먹고 잘 살고, 잘 죽을 수 있을까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가 가는 길이 죽음을 향해서 가는 오늘이라면 감히, 남의 가슴에 못 박히는 짓은 안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골의 어린 시절 옆집 아주머니가 영국인이라 우연찮게 영어를 일찍이 접한 덕분으로 외국문학 소설을 자주 읽었던 계기가 현재 교단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된 것도 있지만 나도 모르는 애국심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국내소설을 더 사랑하면서 읽었던 적이 많았다. 그중에서 지금도 생각나는 글이 있다. 세상에서 그 어떠한 말보다 가장 고귀한 말이 있단다. 시인 김광섭님의 “저녁에” 싯구 중에 일부다. 그 말은 인간이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불교의 육도 윤회설(六韜 輪回說)을 믿든, 믿지 않든지, 또 다른 세상에 무엇으로 환생(幻生) 하든지 안 하든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에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답게 살자는 것이다. 세상에 종말이 언제냐고 내게 묻는다면, 난 이런 답을 할 것이다. 내가 죽는 바로 그날..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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