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고려장 ?
김 경 원 (전)웅상 무지개 로타리클럽 회장 차 문화명상교실 회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01일
 |  | | ⓒ 웅상뉴스 | 옛날 옛날 고려시대 화전민들이 모여 사는 산골마을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다. 지금은 폐습이기는 하지만 먹을 것이 없는 주민들은 70세 “두보의 시에서 유래된 고희(古稀)”가 되면 노인을 산 채로 산에다 버리는 고려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 날 어머니도 고희가 되고 아들은 어머니를 내다 버리려 지게에 지고 산으로 간다. 그러나 자신보다도 아들의 내려갈 길을 걱정해 타이르는 어머니를 보고 어머니의 사랑에 감동한다. 차마 어머니를 버리지 못한 아들은 엄한 풍습을 어기며 어머니와 되돌아온다. 는 유명한 “고려장”이라는 국내 영화의 일부 내용이다. 언젠가 신문에서 현대판 고려장 역할을 하는 곳이 요양원이란 사설을 읽었다.
정말 피부에 와 닫는 공감적인 말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깜짝 놀랐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어머니” 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늙으면 이렇게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걸까? 아니면 스스로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는 의미일까?
지금은 나 역시도 양가 부모님께서도 건강하게 잘 계시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영화에 나오는 스토리처럼 한번쯤 고민을 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거취문제를 놓고 집에서 모셔야하는지 요양병원으로 모셔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집에서 보살피는 개인의 한사람은 자기 생활을 포기 해야만 하는 것이 실질적인 요즘 가정의 현실이다.
잠시 캐나다 영화 한편을 소개한다. 제목은 "Away from Her" 전 세계를 매혹시킨 영화다. 주제가 Only Yesterday (바로 어제 같은데..)너무나 아름다워서 일부 발췌를 했다. 그때는 당신의 머리칼도 금발이었는데 어느덧 은발로 바뀌어 있어요.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동자에 배여 있는 그 미소는 지금도 여전히 다정하기만 해요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나에게 들려주던 당신의 그 부드러운 목소리도 예전 그대로예요 지금도 당신의 한마디 한마디 말 속에는 사랑이 넘쳐난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어요 아, 모든 것이 바로 어제 일만 같아요. 내용은 다들 아시겠지만 남편은 교수였다. 젊고 아름다운 여학생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고 그중에는 죽기까지 그를 사랑한 여학생도 있었다.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그녀를 떠나지도 않았지만 알츠하이머란 병이 그녀를 찾아온다. 그녀는 결심 한다.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요양원으로 들어가기로,,.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떨어져 지낸다 한 달 후 그녀는 남편을 감쪽같이 잊어 버렸다. 그곳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남자가 요양원을 떠나자 그녀는 상실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절망에 빠져 점점 병이 깊어 가는 그녀, 기분전환을 해 주려고 20년간 살았던 집으로 데려와도 다시 요양원으로 데려다 달라는 그녀를 요양원으로 보낸 후 그는 결심 한다. 그녀를 멀리 멀리 보내 주기로..
영화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과연 누가? 남편이? 자식들이?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해 내겠는가. 요양원 흔히 시설이라고 혐오 적이고, 거북하게 받아들이는 우리에게, 남의 나라 남의 일 같겠지만 곧 내 가정에 현실로 다가 온다. 우리 부모님들도 의식을 바꿔서 받아들여야만 한다.
집에서 모셔야만 효자 효부인 생각을 이제는 접어야만 한다. 도덕과 윤리적인 차원을 넘어서 이제는 사회적 제도권 차원에서도 우리들이 다 함께 고민을 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완성하는 것은 뜨거움이 아니다. 헌신과 희생이다.
늙어서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우리 곁에는 필요한 것이다. 자식들의 헌신과 희생을 마냥 기대 할 수 없는 것도 현실적으로 우리들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초연 해 지는 법, 여자는 죽기 직전에도 거울을 본다는 의미는 마지막에도 여자의 모습은 아름답고 싶은 여자만의 본능이 아닐까 싶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7월 01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생활 정보
부동산
사람들
단체
따뜻한 이웃
지역행사 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