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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산책>'은밀하게 위대하게'

원대한 꿈을 지닌 그들에게 내려진 음모는?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21일
ⓒ 웅상뉴스
서울 달동네에 잠입한 간첩 원류환, 북한에서 들개로 태어나 혁명전사가 길러진 그의 임무는 동네바보다. 슈퍼에서 일하면서 바보 행세를 하는 그는 2년 동안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그냥 시간을 흘러 보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류환 못지 않은 실력자인 리해랑이 나타난다. 그의 임무는 록커지망생이다. 북한 최고위 간부의 서자이기도 한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쿨한 태도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는 과감한 오렌지 컬러로 머리도 염색하고, 기타도 배운다. 이어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 나타난다. 류환과 해랑의 감시자로서 임무를 띤 리해진의 역할은 고등학생이다. 원대한 꿈을 안고 남파된 그들은 티격태격 싸우다가 점차 정 많은 동네 사람들에게 동화되어 간다. 그러던 중 그들에게 조국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혀 뜻밖의 음모가 닥쳐온다.
'자결하라'
남파된 간첩들은 모두 자결하고 마지막 세 명이 남는다. 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임무의 이면에는 엄청난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을 죽이기 위해 북에서 5446 특수공작부대 최교관이 내려오고 쫓고 쫓기는 액션이 연출된다.
무술 실력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들은 너무나도 싸움을 잘한다. '의형제'의 강동원에서 시작해 '풍산개'의 윤계상, '베를린'의 하정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을 보면 북한에서 남파된 공작원이나 혹은 비무장지대에서 서식하는 남자 주인공은 완전히 슈퍼 히어로이다. 얼굴도 잘 생기고 성격도 착하고 싸움도 잘하고 국가와 가족에 대한 충성심 또한 남다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한 것은 그들이 죽을까봐 걱정이 되어서였다. 뛰어난 무술이 그 긴장감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실제로 그렇게 훈련된 공작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판타지는 형성되고 있는데, 그게 바로 엄청난 무술 실력을 가진 잘 생긴 남자, 즉 한국형 슈퍼 히어로이다. 아무튼 원류환을 비롯해 리해랑, 리해진의 맨손 액션은 긴 시간의 영화를 긴박감 있게 만들었다. 달동네의 지붕 위를 날아다니고 벽을 뛰어 넘었다. 달동네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지만 무술 하나 만은 뛰어났다.
마지막 장면은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그들은 투항하지 않고 끝내 죽음을 선택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주고 받았다.
“조장은…다음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으세요?”
“그런 선택이 가능하다면 한번쯤은 평범했음 좋겠지”
“평범하게요?”
“평범한 나라에 평범한 집에 평범한 아이로 태어나서 계속 평범하게 살다 죽는 거 그런 거”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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