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이고’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03일
 |  | | ⓒ 웅상뉴스 | 요즘 지역 행사장에 가면 정치인들이 주민들에게 선사하는 노래 중에 유행처럼 번지는 노래가 있다. 바로 박구윤 가수의 ‘뿐이고’이다. 사실 행사장의 노래는 모든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곡으로, 무조건 신나는 게 좋다. ‘뿐이고’는 가사가 입에 착착 달라붙고 멜로디도 신나서 무대 위에서 부르기 딱 좋다. 그래서인가 행사장에서 정치인들도 즐겨 부르고 모 단체 행사에서도 단체 회장들도 대중 앞에서 부르는 노래가 ‘뿐이고’이다.
근데 이 노래 가사를 잘 들어보자. ‘돈 없어도 당신뿐이고 돈 많아도 당신뿐이고 이 넓은 세상 어느 곳에 있어도 내 사랑은 당신뿐이다. …힘든 날은 두 어깨를 기대고 가고 좋은 날은 마주 보고 가고 비바람 불면 당신 두 손을 내가 붙잡고 가고…이 넓은 세상 어느 곳에 있어도 내 사랑은 당신뿐이다….’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정치인들이 열창하는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면 요즘 어려운 서민들에게 정말 눈물이 나는 대목들이다.
이 노래가사 대로 하자면 ‘돈이 있든 없든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이 넓은 세상 어느 곳에 있어도 손잡고 어깨 나란히 가겠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모든 시민들을 위해 다 안고 정진하겠다는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란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고차원적인 행위인 만큼 바로 우리가 바라는 정치상이다.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성공할 수가 없다. 정치인들이 이 노래가사처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정치를 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공자의 말씀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내(공자)가 듣자 하니, 제후나 대부는 재부(財富)가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재부가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하며 인구가 적은 것에 안달하지 않고 단지 경내 민심이 불안한가를 걱정한다고 했다(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대체로 재부가 고르면 빈곤이 없고 경내가 조화로우면 (인구가)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蓋均無貧 和無寡)-계시편". '고르면 빈곤이 없다'. 이처럼 정치인들은 돈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쓰게 만들고 돈 있어도 찾아가야 하고 없는 사람도 찾아가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산 지역 정치인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데는 분명 의미가 있으리라 믿고 싶다. 없는 사람들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있는 사람들이 지역사회를 위해서 좀 더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정책도 펴고. 아무튼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이 노래가사처럼 시민 모두를 향해 이 같은 마음을 먹고 있다면, 우리 서민들은 그 정치인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찡할까.
시간 나면 다시한번 들어보자. ‘뿐이고’ 노래에 의미를 담아 부모와 형제, 친구 등 주위 사람들이 모두 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살아간다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되겠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게 양산 지역 정치인들이 ‘뿐이고’ 노래를 선택한 것이 비록 대중가요이지만 우리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묘하게 마음이 흐뭇하다. 우리 10만 웅상 주민들 모두가 이 노래가사처럼 서로 생각해주고 도와주고 살아가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
최근 양산의 모 국회의원이 선거관련 재판계류중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싸우다 제일 마지막에 쓰는 말이 ‘법대로 해라’이다. 그 사건 역시 법대로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판정도 나기 전에 벌써부터 그 자리를 놓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면서 마치 먹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며 떨어져라 나무가지를 흔들 듯 다니고 있는 일부 정치 후보들이 눈에 간간히 띈다.
그들의 공통점은 평소 나타나지 않고 어디서 계신지 무엇을 하고 지내셨는지 모르고, 지역을 위해 봉사 한 번 해본 일 없는 분들이고 또한 행정경력 하나 없는 분들이다. 우리 웅상 주민들은 주로 이들에 대해 몰라 검정을 통한 판단과 인지를 제대로 못할 수 밖에 없다. 지역민을 위해 평소 아무런 하는 일없이 때마다 기회만 엿보며 어슬렁거리는 그분들이 시민들을 기만하는 것 같아 기분이 슬며시 안 좋아진다.
아무튼 "군자는 급박한 자를 두루 구제하지, 부유한 자를 계속 돌봐주지는 않는다(君子周急不繼富)-옹야편"라고 했다. 정치인들은 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두루두루 함께 하는 정치를 펴고, ‘뿐이고’ 노래가사처럼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힘겨운 재판받고 있는 어려운 입장에 봉착돼 있는 사람이나, 멀리 있는 사람’이나 우리 양산 시민들 모두 서로가 헤아려 주었으면 한다.
/편집장 최 철 근 (민기)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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