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양산유물전시관 전시 유물
오는 4월 11일 오후 2시에 개관...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3월 29일
- 개관 기념식 및 특별전 <양산의 보물전> 등 다채로운 준비 -
|  | | ↑↑ 유물전시관 전경 | ⓒ 웅상뉴스 | | “그동안 양산의 문화유산은 보관 장소가 없어 전국 각지에 흩어지는 아픔이 있었지만 유물전시관의 개관은 양산 600주년을 맞아 역사문화도시로의 선포와 함께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나동연 양산시장은 말했다.
28만 양산시민의 숙원이었던 양산유물전시관을 오는 4월 11일 오후 2시에 개관한다. 유물전시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관식은 양산시립합창단의 기념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관식 및 상설전시실 관람, 특별전 관람, 다과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  | | ↑↑ 쌍벽루 현판 | ⓒ 웅상뉴스 | 유물전시관은 양산시 북정로 78 일원 1만3천63㎡ 부지에 연면적 5천328㎡,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총 사업비는 192억원으로 지난 2007년 세부시행 계획을 수립한지 7년만의 개관이다. 전시실은 역사실(590㎡), 고분실(450㎡), 어린이 역사체험실(173㎡), 기획전시실(298㎡)과 대강당, 3D 입체영상관 등으로 구성됐다.
역사실은 <양산의 역사와 문화>라는 큰 주제로 선사시대부터의 양산 역사를 대표적 유적과 유물, 인물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주요 전시유물로는 양산을 대표하는 양산출토 반가사유상, 삼장수 관련 고문서,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 제기 등이다.
고분실은 양산을 대표하는 북정동, 신기동 고분출토의 화려한 금속유물과 다양한 기형의 토기를 소개하고 있으며, 특히 금조총에서 출토된 화려한 금속유물은 고대 금속기술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유물전시관 부지 고분출토 된 다수의 유물이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 역사체험실은 충신 박제상과 함께하는 역사체험실로 양산의 역사를 놀이와 게임으로 친근하게 배우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어린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역사 체험물, 고대복식체험, 어린이도서관 등이 운영된다.
 |  | | ↑↑ 양산출토 반가사유상 | ⓒ 웅상뉴스 | 또한, 전시관 개관일인 4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는 개관기념 기획 특별전 <양산의 보물>이 열린다. 찬란한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국가지정 문화재 21건을 포함한 다수의 유물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최초의 전시이다. 양산을 살다간 사람들의 흔적을 만나다 - 역사실
역사실은 중앙의 로툰다를 경계로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나뉘는데,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연표와 조선 인조때의 문인 조경(1586~1669)이 지은 시조 ‘양산을 지나며’를 보며 전시실로 들어가게 된다.
신암리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토기를 시작으로 순지리 청동기시대 유물과 삼한시대 다방동 패총관련 유물이 당시 생활방식을 보여준다. 특히 제철지로 유명했던 물금유적을 발굴당시 모습으로 복원해 놓았다. 또한 지금은 없어진 양산읍성에 대한 변천과정과 영남 7대 누각중의 하나로 불리던 쌍벽루(雙碧樓) 현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  | | | ↑↑ 이원수 선생 캐릭커쳐 | ⓒ 웅상뉴스 | |
제1전시실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유물은 1979년 유산동에서 출토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다. 이 유물은 삼국시대인 7세기초반 양산의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유물이며 동시에 현재 동아시아를 통틀어 남아 있는 반가사유상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띠고 있으며 완벽한 모델링이 돋보이는 국보급 문화재이다.
제2전시실은 양산에서 살다간 사람들의 모습과 자취를 만날 수 있다. 양산과 나라를 지킨 3조의열(박제상, 김원현, 조영규)을 필두로 위대한 독립투사 윤현진 선생, 우리민족의 애창곡 고향의 봄의 작곡가 이원수 선생의 유품 등이 전시됐다. 조선시대 유물로는 보물 제1001호 양산이씨 종손가 고문서, 경남유형문화재 제149호 광주안씨 무과교지, 경남유형문화재 제150호 무관고신과교지, 경남 유형문화재 제151호 양산토지명기대장 등의 지정문화재는 당시 양산의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
특히, 구포환속장문은 1870년대 구포를 둘러싼 당시 양산민의 애향심을 잘 드러내는 문서로 주목된다.
또한, 공주 웅진과 함께 남독(南瀆-남쪽의 큰 강)으로 불렸던 낙동강변에 위치한 가야진사 건물지에서 2010년 다량의 기와 및 분청사기가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분청사기는 세종실록, 「오례五禮」 <제기도설祭器圖說>에 그려진 제사용 그릇과 형태가 일치하여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  | | ↑↑ 광주 안씨 무과교지(경남 유형 문화재 149호) | ⓒ 웅상뉴스 | 역사실에는 각 유적별 영상물 및 터치식 정보영상물과 양산의 인물, 양산의 역사유적지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대형 일러스트 지도가 있어 보다 쉽게 양산의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다.
 |  | | | ↑↑ 가야진사 출토 분청사기 제기 | ⓒ 웅상뉴스 | |
양산을 다스렸던 사람들의 강력한 힘 - 고분실
고분실은 양산의 대표적 고분인 사적 제93호 북정동고분군, 사적 제94호 신기동고분군의 형성과 발달과정과 이들 고분군에서 출토된 화려한 금속유물을 중심으로 고분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시실 중앙에는 부부총을 실물크기로 복원하고 내부에 피장자와 순장자 및 부장유물을 발굴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하여 현장감을 느끼도록 구성하였다.
아쉽게도 부부총 유물은 일제강점기에 모두 일본으로 반출되어 실물은 볼 수 없지만 복제품을 제작하여 전시했다. 고분실 입구에는 1990년 발굴된 금조총 출토 유물이 전시됐다. 유물로는 국내 유일의 금제새다리, 금제귀걸이, 금제팔찌, 청동자루솥 등이 눈길을 끈다.
 |  | | ↑↑ 고분실 내부 | ⓒ 웅상뉴스 | 이들 유물은 경주 이외의 지역에서 출토된 가장 화려한 유물로 국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유물전시관 부지에서 발굴된 다양한 부장품과 발굴당시의 무덤모습을 그대로 전시관 야외에 복원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전시실 입구에 마련된 발굴 체험장에서 발굴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고분의 종류와 축조방법, 금속유물과 토제제작 방법을 영상과 디오라마를 통해 배우고 익힐 수 있다.
만고의 충신 박제상과 함께 떠나는 역사여행 - 어린이역사체험실
전시실 중앙에는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눌지왕의 동생 미사흔을 구하러 가는 배의 모형을 중심으로 배 머리에는 앞에는 복호를 구하러 고구려로, 신라 삽량주간(干)이 되어 신라의 관직을 이해하는 게임이 설치됐다.
또한, 신라인이 되어 사진을 찍어보는 코너, 신라시대 복식과 금속유물들을 모니터를 통하여 인물에 입혀보는 코너, 활쏘기 체험을 통해 양산의 역사를 몸으로 익히고 지역에 대한 사랑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 역사체험실 앞에는 발굴체험, 토기붙이기, 탁본체험, 탑 쌓기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고분과 연계된 자연 역사공간 - 야외 전시실과 전시관 주변
양산유물전시관이 다른 박물관과 차별되는 특징은 전시관 옆에 위치한 북정동고분과 신기동고분으로 이어진 자연 유적공원이 있는 점이다. 유적공원은 전시관을 나와 전시관 좌우로 난 길을 따라 전시관 뒤로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전시관 주변 계단식 녹지는 고향의 봄동산으로 꾸며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진달래 등이 식재되어 친근함을 준다.
 |  | | ↑↑ 금조총 출토 누금식귀걸이 | ⓒ 웅상뉴스 | 유적공원을 따라 오르면 엄청난 규모의 북정동 고분과 신기동 고분을 차례로 만나 살아있는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다. 역사공원 내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가 가능하도록 벤치가 있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산재되어 문화학습공간에서 자연학습공간을 뛰어넘어 산림 휴양욕 공간 등 복합적 활용 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시관 야외공간에는 전시관 부지 발굴과정에서 발견된 고분을 발굴된 자리에 그대로 복원했다. 복원된 고분은 총 3기로 모두 구덩식돌덧널무덤으로 규모로 보아 1인묘로 추정된다.
유물전시관에서는 앞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구나 유적들을 전시관주변 야외공간으로 이전하여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3D 입체영상물로 연출 - 3D 입체영상관
<3D 입체영상관> 양산유물전시관의 또 하나의 별미는 3D로 양산의 역사와 문화를 다이나믹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유물전시관의 3D 입체영상관은 영상, 음향, 특수효과 면에서 최신의 시설을 자랑한다.
우선, 영상시스템은 8,000ANSI 이상의 DLP 프로젝터 2대를 이용한 거대하고 풍부한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음향시스템은 기본 7.1채널과 1,000w의 앰프를 적용하여 입체영상에 걸맞은 박력 있는 사운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또한, 특수효과의 연출을 위하여 관람좌석에 진동 장비를 설치하여 화면전개에 따른 임팩트 있는 영상의 감각을 온몸으로 전달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3D 입체영상물> 개관과 더불어 3D 입체영상관에서 상영될 영상물의 제목은 <생명을 품는 어머니의 땅, 양산>이다. 양산을 상징하는 캐릭터 양이와 산이가 자신들의 뿌리를 알기 위해 양산의 산천과 역사적 인물들을 차례대로 찾아 모험을 하는 내용이다.
 |  | | | ↑↑ 금조총 출토 금제조족 | ⓒ 웅상뉴스 | | 영상물에서는 양산이 높은 산과 생명이 흐르는 강을 품고 있는 지리적 측면에서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을 탄생시킨 점을 부각하고 생명과 활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양산의 산하를 실사와 다이나믹한 일러스트 이미지를 통해 다양한 효과로 구성하였다.
상영은 오전에 2회, 오후에 4회로 관람료는 무료이나 3D 안경 등을 지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면 된다.
전시관 이용 □ 관람안내 유물전시관은 매일 개관하며 전시품을 일반에 공개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날, 추석, 양산시장이 정하는 휴관일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 마쳐야한다.
□ 입장료 유물전시관의 상설전시실, 어린이역사체험실, 3D입체영상관은 모두 무료이다. 단 박물관이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특별전에 한하여 소정의 관람료 관람료가 부가된다.
□ 시설대관 유물전시관에서는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시, 공연 등을 위하여 전시관 시설을 대관하고 있다. 대관 가능한 시설은 대강당, 기획전시실, 문화원 공연장, 종합연습실, 강의실 등으로 사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2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대관에서 제외된다.
대관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양산유물전시관 홈페이지(http://museum.yangsan.go.kr)에서 사용허가 신청서(소정양식)를 다운받아 작성 후 방문 및 팩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개관 특별전 - “양산의 보물”
양산유물전시관에서는 오는 4월 11일 개관과 동시에 6월 9일까지 <양산의 보물>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양산유물전시관 개관과 양산 600년을 맞이하여 양산이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하였다.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양산은 신석기시대 양산천을 중심으로 한 평야지역에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신기동 지석묘와 송국리형주거지가 확인된 소토리유적, 순지리유적, 다방동패총 등을 통해 청동기시대부터 삼한시대에 이르는 독특한 양산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삼국시대에는 부부총(夫婦塚)과 금조총(金鳥塚)으로 대변되는 북정동·신기동 고분군을 대표로 북부동, 중부동 고분군 등 많은 대형고분들이 축조되기도 하였다.
특히, 선덕여왕 15년(646) 자장율사(慈藏律師)가 통도사를 창건하면서 양산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된다. 통도사는 이후 불사리를 봉안한 불보종찰(佛寶宗刹)로서 고려시대에는 국가로부터 거대한 사원전(寺院田)을 하사받기도 하였으며,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최대사찰로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통도사는 귀중한 불교문화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국보로 지정된 대웅전 및 금강계단(국보 제290호)을 비롯해 금동천문도(보물 제1373호), 청동은입사향완(보물 제334호), 화엄경 변상도(보물 제1352호)등 수많은 문화재들이 지정되어 있다.
또한, 양산은 신라시대 박제상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이징석, 이징옥, 이징규형제와 조영규, 백수회, 이수생 등 많은 충신들을 배출하여 충절의 고장이라고 불리고 있다.
왜에 잡혀가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절개를 지켰던 박제상을 모신 효충사(孝忠祠)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90호로 지정되어 있고 이징석 장군과 그의 자손들에게 내려진 왕지(王旨) 및 교지(敎旨)들은 양산이씨 종손가 소장 고문서로 보물 제1001호로 지정되어 있다.
양산은 이처럼 선사시대와 삼국시대의 고고문화에서부터 통도사를 대표로 하는 불교문화, 조선시대 충신들이 이룩해놓은 유교문화, 아직까지 전모가 조명되지는 않았지만, 공납자기를 생산했던 가산리도요지를 통해 알 수 있는 도자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 화려한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고장이다.
또한, 2013년 3월 현재 양산에 소재한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44점, 경상남도지정문화재 110점을 합쳐 총154점으로 경상남도 시·군 중 가장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이번 「양산의 보물」 특별전에는 양산의 지정문화재 가운데 선별된 약 50여점의 문화재가 출품되는데 지정문화재는 국보 1점, 보물 20여점, 도유형문화재 다수가 전시되어 양산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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