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행복하지 못할까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21일
사람들은 불행하다. 왜 불행한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지난 1월 발표한 자아행복지수(SQ)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일상에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한 상태의국민은 5% 미만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사람들은 왜 행복하지 못할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국가다. 1인당 GDP는 30년 만에 20배로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럴까.
돈과 행복의 관계는 그리 크지 않다. 남주하 서강대 교수(경제학)와 김상봉 한성대 교수(경제학)가 발표한 ‘한국의 경제행복지수 측정에 관한 연구’ 논문을 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적 행복과 GDP 성장률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다고 했다. 불행한 마음은 경제의 성장에 비해 소득분배, 사회의 안정성 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남교수 팀은 분석했다.
이처럼 행복지수의 주범은 소득 불평등이나 양극화다. 행복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다. 개인의 가치관이 많이 작용한다. 하지만 주관은 주변 환경을 반영하는 법이다. 해가 지나갈수록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사회 전반적으로 높은 범죄율, 청년 실업, 비정규직, 여성 차별 등 국민 행복을 저해하는 사회적 요소가 깔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경제학자 김승식 씨는 자신의 저서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에서 “한국인의 삶의 질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직접적인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악화된 계층 간 소득 격차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1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국은 세계 최고의 불평등 국가가 됐다”고 지적했다.
행복지수 추락의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 있다. 소득 양극화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면서 다수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것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다. 늘어난 근무시간과 비정규직에 대한 심각한 차별 등. 특히 비정규직은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같은 일을 하더라고 임금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행복지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사회적 불평등이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극화 해소가 첫 번째로 거론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균치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균이 높아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분배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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