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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복은 만들고 덕은 나누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02일
ⓒ 웅상뉴스
어김없이 계사년 정월 초하루, 설날이 다가온다.
왜 ‘설날’인가? 새로운 일 년이 일어 ‘서는 날’이라는 풀이가 많다. 설날이 되면 고향을 찾는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성묘를 하고, 부모님, 일가친척, 동네 분들에게 인사를 다니기에 분주하고 집집마다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이들은 오색찬란한 때때옷을 입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선물과 세뱃돈과 덕담을 받고, 떡국을 나누어 먹는다. 떡은 ‘덕德이 깃든 음식’이니 덕이란 하늘의 크디 큰 사랑이다. 밥이나 국은 만들어서 혼자, 또는 식구끼리만 먹지만 떡을 만들어 혼자 먹는 사람이나 집은 없다. 그런 사람은 덕이 뺑소니 친 사람이니 ‘뺑덕어멈’이 될 뿐이다. 설날은 모두 가슴을 열고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라.’ 는 덕담德談을 나눈다. 복福이란 무엇일까?
‘福’이란 한자를 풀어보면 ‘입으로 들어 갈 먹 거리가 있는 밭을 (볼 수)있다.’는 뜻이다. 먹 거리가 확보되었으니 얼마나 큰 복인가. 서경書經 주서周書의 홍범편洪範篇에는 인간의 복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째 수壽, 둘째 부富, 셋째 건강康寧, 넷째 호덕好德, 다섯째 평안한 죽음終命이니 일컬어 ‘오복五福’이다. 우리의 이름에도 ‘칠복’이 ‘오복’이라는 이름이 흔하다. 이토록 복을 받기 위하여 인간은 평생을 노력하고도 빌고 또 빈다. 빈다는 것은 종교적 행동으로 인간의 뇌에서 창조 된 신神이 거꾸로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 하여 휩쓸어 간다. 나만, 우리만 잘되면 된다는 종교적 이기주의로 갈등과 다툼이 대를 이어 일어나고 이것이 인간의 역사이기에 ‘기복신앙祈福信仰’이 위험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겠다고 이름난 산에서 밤을 새워 기도하고, 이름난 사람한테 가서 돈을 바친다. 그러나 진짜 복을 받고 싶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복은 사람들의 사랑과 신뢰에서 오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부터, 가장 작은 일에서부터 신뢰와 믿음을 쌓아야 한다. 서로 존경을 주고받아야 하며 그것이 이 세상에서 자기를 보호하고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복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도 존중하지 못하고, 남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그 누가 존중할 것인가. 존중과 신뢰, 그것이 바로 복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인간의 가장 큰 복은 개인의 건강, 나라의 행복, 지구의 평화이다. 이는 곧 ‘내가 누구인가’라는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에 따라 복이 담기는 그릇의 크기가 결정되고, 그 복을 나누어 주는 범위가 달라진다.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서 나누어 가지는 덕을 베푸는 것이 본래의 뜻이다. 그러기에 ‘복 많이 받으세요.’가 아니라 ‘복 많이 지으세요.’ 라고 하는 것이 한민족의 원래 새해덕담이다.
한민족의 거룩하고 위대한 경전인 참전계경參佺戒經 제232조에는 ‘복福이란 선한 일을 했을 때 찾아오는 경사로서 여기에는 여섯 가지의 문門과 마흔 다섯 가지의 집戶이 있다.’라고 가르친다. (福者 善之餘慶 有六門四十五戶) 여섯 가지 큰문으로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고 그 문의 각 이름은 인仁, 선善, 화和, 순順, 관, 엄嚴이다. 아마도 유관순柳寬順처럼 우리나라 국민의 이름에 가장 많이 쓰여 지는 단어들일 것이다.
‘00 부동산’이란 상호는 얼마전만해도 ‘00 복덕방福德房’으로 불리었다. 집이나 땅을 팔고 사는 것을 중간에서 조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복덕방이니 그야말로 새 집, 새 땅에 복福과 덕德이 깃들라는 마음이다. 최근 투자와 재산증식의 각종 전략으로 기업화하면서 축복의 마음은 사라진 채 부동산不動産이라는 차가운 경제용어로 전락하였다.

복福은 만들고 덕德은 나누는 것이다.
새해에는 만인이 만인의 복덕방이 되면 참 좋겠다.

사)국학원 원장(대), 전국민족단체협의회 상임회장,
본사 칼럼위원/ 원암 장영주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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