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뜰 때 근사한 기분인가요?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01일
윤대현 교수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근사함이란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 최고의 정서 상태라고 말한다. 이성적 콘텐츠가 아닌 내 감성 시스템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에너지 콘텐츠이다. 스스로 마음의 근사함만 유지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감성 시스템이 소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위는 올라가는데 스스로의 근사함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근사함을 되찾을 수 있을까. 우울증 환자가 컨디션이 가장 안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 일상의 피로에 지친 저녁 시간일 듯싶으나 예상과 달리 아침이다. 눈 뜰 때 첫 느낌이 가장 가공되지 않은 우리 감성 시스템의 솔직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 떴을 때 첫 느낌, 스스로가 근사하게 느껴지세요?”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백이면 백, 열이면 열, 모두들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한다. 근사함은 이성적 콘텐츠가 아닌 내 감성 시스템이 제공하는 고품질의 에너지 콘텐츠이다. 누가 나를 뭐라 하든지, 경쟁 속에 좌절이 닥쳐도 내가 내 마음의 근사함만 유지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스트레스로 우리 감성 시스템이 녹다운(knockdown)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근사한 분들조차 스스로를 근사하게 여기지 못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자본주의 경쟁 사회에서 실제적인 지위는 올라가고 있는데 스스로의 근사함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근사함이 사라진 마음은 충전될 수 없고 계속 방전만 되기에 결국은 감성 시스템을 소진 상태로 만든다.
소진증후군(burnout syndrome)은 말 그대로 우리의 감성 에너지란 배터리가 방전될 때 생기는 현상이다. 소진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 삶의 의미가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는 완수하면 쾌감이 느껴지고 삶의 의미를 충족시켰던 일들이 무의미하게만 다가오기도 한다. 주변에서 보면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개인에게도 삶의 만족감이 없으니 큰 문제이고 조직관리 차원에서도 전반적인 기업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감성의 문제이기에 이성적인 촉구와 의지의 독려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남은 에너지마저 다 방전시킬 수 있다.
치열한 내 삶과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 자유를 찾는 바캉스다. 해야 할 일에 끊임없이 몰입해서 사는 것은 오히려 내가 내 인생의 주체가 아닌 거대한 시스템의 프레임 안에 갇힌 영혼 없는 인생을 만들기 십상이다. 하루에 단 10분만이라도 ‘사색하며 걷기’란 바캉스를 즐겨보면 어떨가. 하늘을 보고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면 어떨까. 그럴 때 바삐 돌아가던 이성의 스위치는 꺼지고 에너지를 공급하던 감성 시스템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는 충전이 시작되지 않을까. 근사함이란 마음의 에너지가 충전될 때 감성이 보내는 메시지임을 잊지 말자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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