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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산책>/'더 임파서블'/거대한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24일
ⓒ 웅상뉴스
<더 임파서블>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엄마와 아빠, 세 아이는 태국으로 휴가를 오고 평화롭고 풍경 좋은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모든 것들이 파괴된다. 다행히 엄마와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나 재회까지 한다. 물 속에서 난무하는 나무와 물건 파편에 가슴과 다리를 다친 엄마와 아직 어린 아들은 또다시 몰려올 파도를 피해 나무 위에 올라간다. 그들은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좋을지 몰라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아빠와 다른 두 아들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와중에 부디 살아있기만을 바란다.

이렇게 <더 임파서블>는 재난 영화다. 영화 ‘해운대’와 소재가 비슷하다. 영화를 보기 전, 나는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그런 얘기인가 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는 바로 쓰나미가 몰려오고 어떻게 해서 살아남고 헤어졌던 가족들이 서로 재회하는 과정을 그렸다. 사실 특별한 줄거리는 없었다. 볼만한 장면도 그리 많지 많다.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과 파괴된 자연, 살아남은 사람들이 애타게 가족을 찾는 장면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꽤 재미도 있다. 그건 이건 시나리오보다는 연출의 힘인 것 같다. 물론 주인공들의 연기도 꽤 볼만했다. 사실 이 영화를 볼 때만 해도 할리우드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스페인 영화였고 감독도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을 연출했던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였다.

한 마디로 <더 임파서블>은 재난영화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재난영화가 아니다. 쓰나미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에서 재난영화인 것은 맞지만, 정작 영화 속의 인물들은 쓰나미와 싸우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자연재해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 대신 <더 임파서블>은 쓰나미가 들이닥친 후 어떻게 살아남고 가족들을 찾는, 바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기대해야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즉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사실 좀 신기했다. 그리고 <더 임파서블>과 같은 영화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쓰나미, 라는 뻔한 소재와 특별한 것 없는 스토리를 가지고 내내 관객을 몰입하게 하고, 가슴을 치고 가는 울림을 준다는 것 그리 쉽지 않다. 가끔 지나치게 슬픈 음악과 주인공의 연기가 한몫을 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현실감으로 채운 연출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들이 어울려 주제를 매끄럽게 전한 것이다. 아무튼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 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한 번 생각하게 만든 영화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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