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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벼랑 끝에 내몰리는 삶...어떻게 살아남아야할까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04일
ⓒ 웅상뉴스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는 더욱더 악화되고 그만큼 실직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특히 40대 가장들은 더욱더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사실 30대는 실직에 대해 그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들이 10년차 미만 경력직을 주로 구하다 보니 갈 곳도 많고 가장 여건이 좋은 곳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40대가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조선기자재 하청업체 영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지인은 5년간 끊었던 담배를 요즘 다시 피우고 있다. 실적 압박 때문이다. 매일 매출 실적을 올리라는 회사의 압박과 제품 단가를 내려달라는 대기업 사이에서 마치 전쟁을 치루듯 하루하루를 보낸다. 당장 회사를 때려치우고 다른 회사를 생각해보지만 그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상황은 불과 몇년 전과 많이 달라져 있다. 10년차 이상의 직장인은 이직이 아니라 조기퇴직의 대상이 되고 있다. 40대를 찾는 기업은 별로 없고, 자리를 보전하기도 쉽지 않다. 40대 중반만 되면 실적이 부족한 직원에게는 회사로부터 압박이 들어온다.


작년 가을 르노 삼성에 다니던 지인의 남편이 희망퇴직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떠밀려 퇴사했다. 나이 47세였다. 아이 둘이 대학에 다니고 한참 돈이 들어가야 할 때였다. 선진국의 경우 40대가 되면 이전에 비해 경제적으로 안정되는데, 어떻게 된 판인지 우리나라는 반대다. 양육비·교육비 지출이 늘면서 경제적 부담이 오히려 커진다.

내 경우만 해도 그렇다. 호봉 수가 올라 월급은 많아졌지만 쓸 돈은 더 크게 늘었다. 두 아이가 모두 대학에 들어가면서 지출 규모도 더 커졌다. 지출을 줄여보려고 꼼꼼히 따져 봐도 줄일 수 있는게 그리 많지 않다. 경조사가 있으면 걱정부터 되고 노후대책도 아예 하지 못한다.

올해 600만명을 돌파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어떤가.

남편과 이혼하고 시간 강사로 뛰며 두 아이를 키우는 오(43)씨는 요즘 점점 어려운 환경에 내몰리고 있는 것 같다. 매주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강의를 하지만 생계를 꾸려가기는 턱없이 족하다. 강의가 없는 방학때가 되면 더 막막해진다. 등록금 인상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강의를 통합하는 추세여서 이제는 일거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처럼 서민들의 삶은 얼어붙고 있다. 12월 대선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도 4명이나 된다. 이런 경제적 위기가 주는 불안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별 방법이 없다. 뱃속에 남아 있는 젖 먹던 힘까지 몽땅 끌어올려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더욱더 용기와 힘을 내서 살아갈 수밖에. 그러다 보면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팍팍한 현실이지만 서민들의 마음만은 활력이 넘치기를 기대해본다.
/김서련 소설가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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