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6-16 오후 01:55:3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집

김경천 씨/소줏병 뚜껑으로 불우이웃 돕는다

부산 온천3동 김경천씨, 알루미늄 병뚜껑 70㎏ 모아 이웃돕기 성금 쾌척
최정의 기자 / 입력 : 2012년 12월 08일
ⓒ 웅상뉴스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병뚜껑으로 자원 재활용도 하고 불우 이웃도 돕습니다.”

동래구 온천3동 김경천(49·새시업)씨는 올해도 소주, 막걸리 병뚜껑을 모았다. 지난해와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이번에는 일가족 4명이 뚜껑을 모았다.

지난해 병뚜껑 모으기에 동참했던 주민 두 사람은 바빠서 빠졌다.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많이 모았다. 이들이 한햇 동안 모은 알루미늄 병뚜껑은 70㎏, 4만 5천여개였다.

김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뚜껑을 모아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 지역 내 7~8개 점포에서 김씨를 위해 따로 뚜껑을 모아뒀다가 그에게 전달했다. 다른 점포들도 그가 나타나면 수거할 수 있도록 흔쾌히 협조했다.

게다가 아내와 대학생인 두 딸도 적극 동참한 덕분이었다. 동창 모임에 갔다 오거나 친구들과 들른 주점 등지에 나뒹구는 뚜껑들을 꼭 챙겨와 남편과 아빠를 도왔다.

이렇게 모은 병뚜껑은 지난해부터 거래를 튼 동네 고물상에 두 번에 걸쳐 팔았다. 액수는 7만원밖에 안됐지만 자신의 용돈 5만원을 보탰다.

김씨는 지난 3일 온천3동 주민센터를 찾아 12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주민센터는 비수급 저소득층인 백모(남·68)씨에게 전달했다.

알루미늄 병뚜껑은 고물상에 팔면 1㎏에 1000원 정도 받는다. 이것도 고물상 주인의 선의 100원이 보태져 그렇다. 병뚜껑 하나에 무게가 1.53g이니까 뚜껑 값은 하나에 대략 2원이 채 안된다.

주위에서 차라리 한 달에 술 한번만 줄여도 될 일이라면서 김씨의 지난한 일에 입을 대기도 한다. 그러나 김씨는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고 쓰레기통에 하찮게 버려지는 게 아깝다며 고집을 꺽지 않았다.

애초 자신이 병뚜껑을 모으기 때 작정한대로 자원 재활용도 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우리 주위에 살펴보면 사소한 것이지만 이렇게 재활용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다”면서 “앞으로 계속 병뚜껑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의 기자 / 입력 : 2012년 12월 08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양산시 덕계4길 3, 덕계우체국 인.. 
부동산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곡천지구에 들어.. 
민간이 시행하는 웅촌곡천지구 도시개.. 
사람들
27년 된 JIC웅상청년회의소의 2.. 
단체
따뜻한 이웃
웅상시니어클럽(관장 엄수연)이 지난..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이재명 후보 양산 유세…웅상선 실현되나..
양산 퍼스트리더 250명, 기수를 넘어선 뜨거운 연대..
양산 예술지원사업, ‘단체장 배제’ 기준에 형평성 논란..
지역과 주민이 공생하는 공간, ‘목화당 1944’의 실험..
20년째 공약만 반복...웅상선 또다시 선거용인가..
[웅상맛집] 미가미 오리고기 전문점 “엄마 손맛으로 정성을 담아냅니다”..
(사)미주교육문화진흥회 · 국립경상대학교 협력 ‘빅데이터 진로교육’ 본격 가동..
[기고] “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의 평생 동반자다..
[내가 만난 세상] 오월이 나를 살게 한다..
웅상, 검도의 중심도시로 첫걸음 내딛어..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0,618
오늘 방문자 수 : 1,661
총 방문자 수 : 27,158,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