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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사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22일
국도 7호선을 따라 울산으로 가다가 당촌교 입구 사거리에서 우회전, 용당 마을을 지나면 1933년도 이 계곡 중턱을 가로막아 축조된 탑골 저수지가 나타난다. 대운산 서북쪽 자락에 위치한 탈곱(일명 탑자골)은 산기슭을 타고 흘러내린 계류들이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계곡을 이루어 회야강으로 흘러 내려가는데, 깊고 웅장하면서도 물이 맑고 주변 경치 또한 일품이다. 깊은 산사를 그대로 옮겨온 듯 고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청아한 목소리로 지저귀는 새소리와 나뭇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 소리, 울창한 나무들이 내뿜는 숲의 향기,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웅상, 낮게 흘러가는 구름들, 저수지에 그대로 비치는 산과 나무와 하늘과 구름 등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수심 최대 10~20m라고 적힌 표지판 입구에 차를 세워 두고 둑길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발 아래 5미터 이상은 연결이 된 듯 둑은 길다. 맑아서 바닥이 훤히 보이는 물속에는 배스 치어, 잔챙이들이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고 수면에는 맑디맑은 겨울 햇살이 고여 있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찹찹하다. 옥에 티라고 할까. 주변 경치와 어울리지 않게 알록달록하게 페인트칠을 칠한 탑골교 근처 돌밭처럼 생긴 지형에서 누군가 낚시를 하고 있다. 잠깐 서서 구경을 한다. 개체수도 많지 않고 대물도 없지만 물도 깨끗하고 자연을 벗삼아 낚시를 즐길 수 있어서 이곳을 찾는다는 낚시꾼들.

앞으로 이곳은 휴양림조성지구로 휴양시설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현재 계곡 주변 도처에 절의 건물을 사용했던 기와 탑의 탑두, 탑좌대, 탑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절이 있었던 골이라 하여 예부터 탑골이라 이름이 붙여져 불리우고 있는 이곳, 탑골 저수지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될까. 깊은 산사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고요하면서도 사람들의 발길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명소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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