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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강은 웅상의 비전과 꿈

김 경 희
웅상신문 대표이사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2년 11월 11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난 6월 포르투갈의 제2의 도시인 포르투에서 며칠 머문 적이 있다. 도시의 모든 길은 도루강으로 향했다. 산책길과 자전거길, 카페가 있는 강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낭만을 즐겼다. 그렇게 관광객의 사랑을 듬뿍 받는 도루강을 걸으면서 회야강을 떠올렸다.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시의 강은 아니지만 그래도 천성산과 대운산 등 명산에 둘러싸여 있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회야강은 인구 10만의 웅상을 정주해서 살기 좋은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게 할 하나의 비전이고 꿈이다. 천성산의 무지개 폭포에서 시작되어 도시의 중심부를 가로지르고 울산의 태화강까지 연결되는 강인데도 방치되어 풀이 무성하고 황폐한 분위기다. 대체 시와 지역민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할 정도다.

다행히 이번에 시에서 2022년 제3회 추경 예산안에 회야강 거점 문화관광벨트 마스트플랜 수립용역 3억원, 용당역사지구 고증 학술용역 5,000만원이 편성했다. 회야강을 살리는데 일조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오래전의 조경공사처럼 홍수가 범람해서 떠내려갔다가 몇 번이나 다시 공사하는 식의 사업을 진행하면 어쩌나하고 걱정한다. 아무리 소소한 사업이라도 담대한 비전과 목표 아래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아무튼 강을 끼고 있는 지역적 이점을 살려 시민의 삶과 문화 마당이 있는 회야강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도시의 강은 신이 내려준 보물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보물도 내버려 두면 무용지물이지만 갈고 닦고 잘 살리면 도시를 더욱 빛나게 한다. 포르투의 도루강이 관광객의 사랑을 받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 강의 복원개발을 수질 개선과 문화, 공간 등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수질 개선 쪽으로 살피면 프랑스의 경우 센강을 살리기 위해 인공호수 조성은 물론 하수방지시설 설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의 포토맥강은 주변 위성도시들이 연합해 기금을 출연, 상수도 공급과 하수처리를 전담하는 별도의 민간기업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영국의 머시강은 영국 정부가 85년부터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단체와 연합, 대대적인 수질 개선 작업을 벌였다.

문화는 일본 도쿄의 스미다강을 들 수 있다. 에도시대부터 불꽃놀이와 유람선 놀이로 명성을 날렸고 파리의 센강은 98년부터 매년 9월 ‘센강 페스티벌’을 열었고 세계적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공간 개방은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이 주목할 만하다. 20세기 중반 이후부터 강 주변이 공공용지로 집중적으로 개발되었고 이에 많은 강변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외 파리 센강 3㎞ 구간 중 한쪽에는 자전거 전용도로, 또 다른 쪽에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도로만 배치함으로써 일반 승용차의 진입을 막아 시민들이 쉽게 센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한국에도 강을 되살려서 지역의 가치를 높인 사례가 많다. 울산의 태화강은 기적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급격하게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로 수질이 5급수에 육박할 정도로 죽었던 태화강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의 살아 있는 강을 만들었다. 먼저 오염된 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바닥에 쌓인 쓰레기를 걷어내어 하도를 정비하고, 공장폐수와 생활오수의 유입을 막기 위한 하수관거도 매립하고 하수처리장도 만들었다. 주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한 방울도 강으로 보내지 않았다. 수영대회를 열 정도로 강은 깨끗해지고 바지락 씨조개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현재 울산은 태화강을 발판으로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강을 잘 살리면 도시의 가치도 높아지고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고 행복해진다.

웅상은 천성산과 대운산 등의 명산과 회야강이 어우러져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도시다. 특히 회야강은 웅상의 미래이며 꿈이며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다. 회야강의 문화와 공간을 제대로 살리는 것만이 웅상의 인구를 늘리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누구나 정주하고 싶은 살기 좋은 웅상이 될 것이다.
필자는 웅상이 산과 강과 어우러진 문화도시로, 깨끗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은 바로 회야강이라고 본다. 성공한 강의 복원사례처럼 회야강이 온전하게 시민의 공간이 되기 위해선 시민 모두 합심하여 많은 노력을 해야 할 터, 이에 양산시도 웅상의 젖줄인 회야강의 비전을 바람직하게 제시하고 사람들이 살고 싶은 친환경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목표와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2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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