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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인은 진짜 머슴, 심부름꾼인가

편집국장 최 민 기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9년 05월 27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내년 총선이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양산은 현재 선거법에 입각하자면 국회의원을 갑, 을지역에 각각 한명씩 뽑는다. 이날은 보궐선거까지 포함된다. 이쯤되자 벌써부터 정치권은 물밑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가운데 김일권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의 2심을 기다리고 있다. 양산시에 시장을 다시 뽑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될 것인지 그 결과에 관심을 받고 있다. 진작부터 그 자리를 두고 물밑에서 선거를 시작하고 있는 자도 있다. 밑에서 가지를 흔들면서 떨어지기를 바라는 듯한 뉘앙스라 씁쓸하다. 정치라는 것은 참 잔인하기도 한다. 상대가 잘되는 꼴을 절대로 볼 수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적 현주소다. 이걸 두고 정치는 투쟁의 연속인가. 이럴 때마다 몇 년 전 읽었던 어느 칼럼 내용이 떠오른다. 산을 오르고 정상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필자가 아래를 내다보는 순간, 오르면서 걸었던 숲속에서 자신의 투박한 등산화에 밟혀 죽은 생물들을 생각하고는 갑자기 죄책감에 젖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부터는 맨발로 산을 올랐다는 내용이다. 평소 우리가 몰랐던 부분까지 섬세한 소중함을 느꼈다는 것은 조그만 것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한다는 마음이다. 지금의 한국 정치권은 상대를 죽여야겠다는 일념만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같다. 국민의 안녕은 잊은 채 오로지 다 밟고 죽이고 자신만 올라가려는 욕심밖에는 없는 듯하다.
서형수 국회의원이 그동안 사적, 공개적 표현을 셈하자면 이번의 임기로만 의원직을 마치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믿고 있다. 자리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한국 정치권에 대해 환멸을 느낀 것인 수도 있다. 반면 그 자리를 노리고 정치인들은 본격적으로 불을 붙이고 있다. 또 이번 선거에는 김일권 시장의 재판 결론에 따라 몇 현역 시의원들도 운명을 좌우하는 좌표를 찍어야 한다. 여하튼 그들에게 조만간 국회로 가느냐, 양산시로 가느냐 하는 변수가 크게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자리 이동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과거 후보들과 새로운 후보들이 나타날 때가 온 것이다.
지도자[指導者]는 특정한 집단이나 사회를 앞장서 거느리고 이끄는 사람을 말한다. 정치인들도 이에 속한다. 그동안 후보들이 가장 많이 쓰는 슬로건은 ‘주민들의 머슴, 심부름꾼’이라는 말이다. 시대가 지나가면서 후보도 시민들도 그 자리를 진짜 심부름꾼으로만 인식이 전파되면서부터 언제부터인가 자격 미달한 후보들로 난립하고 있다.
일부 구걸해서 얻은 표로 당선된 후보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진짜 심부름꾼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 후보는 다행히 자신도 머슴, 심부름꾼으로 생각을 한다.(?) 어느 순간부터 지역 정치인에 대해 인식이 진짜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요즘 일부 국민들도 만만하게 보는 국회의원 자리는 사실 한나라의 운명을 가늠하는 자리다. 그리고 국민들 위에서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게 하는 법’을 만드는 사람이다. 우리들의 운명을 위에서 틀고 있는 자리라는 생각하면서 따져보면 얼마나 높은 자리인가. 그리고 도의원, 시의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정책을 예결하고 의결 상정 집행 조례를 만든다. 이들도 가까운 위에서 법같은 예산, 조례를 집행하다시피 하면서 위에서 방향을 트는 것이다. 즉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머슴, 심부름꾼이 아니라 사실상 지도자인 것이다.
지도자는 국민과 주민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면서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지도자라는 직책을 잊은 채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들이 임시직 공무원 같은 정치판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정치라는 직업으로 먹고 살려는 생계형 정치인들이 생겨나고 기본적으로 봉사 경력과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까지도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실정이다. 대통령은 목을, 국회의원은 가슴을, 단체장과 지역의원들은 발목이라도 내놓고 자신의 모든 운명을 걸어야 하는 자리를 마치 실업자 구제해주는 직업인 양 착각될 정도로 머슴짓과 심부름해가면서 고작 월급 받자고 하는 임시직 공무원같은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일부는 도덕심 결여와 전과는 기본으로 생각하고 버젓이 정치에 진입을 시도하려고 한다. 결국 구분의 혼돈 현상에 정치판이 자질과 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빚고 있다. 바라건데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양심있는 자가 꼭 정치를 지망하기를 바란다. 철학자 니체는 “나보다 못한 사람이 나 위에서 군림하는 것 만큼기분 나쁜 것이 없다”는 말을 했다. 우리 주민들이 정신 차릴 때가 온 것이다. 제대로 표를 던져 추락하는 국격을 끌어올려야 한다. 큰일이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9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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