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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신문 대표이사, 김서련 세 번째 소설집 `녹색 전갈` 펴내

1998년 등단, ‘녹색 전갈’ 등 8편 수록, 트라우마 다뤄
최영재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29일
↑↑ 김경희 웅상신문 대표 이사(필명 김서련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신문 대표이사인 김서련 소설가(본명 김경희)가 세 번째 소설집인 ‘녹색 전갈’(전망)을 펴냈다. ‘녹색 전갈’을 비롯한 수록작 8편은 그들의 삶을 이끌어간 ‘트라우마’에 대해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

우리 내면의 있는 트라우마가 어떻게 삶을 이끌어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서, 앞으로 남은 생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것을 똑바로 직시해야 하는 힘겨운 과정을 겪고 현실 인식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직장 상사인 선배에게 폭언과 성추행에 시달리는 그녀는 어느 날 충동적으로 그 선배를 고발하는 ‘녹색 전갈’. 선배는 그녀를 회사에 취직 시켜주었지만 그것을 빌미로 괴롭혔고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것이 무엇인지 추적한다.

그리하여 그것이 유년 시절, 동네 사람과 싸우는 아버지를 피해 올라간 동산에서 본 녹색 전갈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자신의 머릿속에는 녹색 전갈이 살고 있었고 그것이 쭉 자신의 삶을 끌어가고 있다고 여긴다.

그것은 바로 트라우마였다. ‘탁상곰파’도 트라우마에 관한 소설이었다. 부부싸움 끝에 엘피지 가스를 폭발시켜 죽은 부모의 일이 하나의 트라우마가 되어 그녀의 삶에 번번이 끼어들었다.

그것은 그녀의 관계를 파탄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탁상곰파를 마주하고는 자신의 내면을 파고 들었고 그리고 어릴 때의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다. 번번이 관계가 깨어지는 원인이 자신의 트라우마 때문인 것을 알게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단발머리’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노모가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소원하게 지내고 있던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다.
‘나의 사랑법’도 점점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노모가 주식으로 돈을 다 날리고도 일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얹혀 살고자 하는 아들을 분가시키고 걱정하는 얘기다.

캠프에 보낸 아이의 죽음으로 노모는 큰딸과 남남처럼 지내고 있는 사이다. 남편과 이혼하고 일본의 공연단에 들어갔던 큰딸이 한국으로 돌아와 부토라는 춤을 공연하고 그것을 보러가기로 한 날

, 아들이 찾아왔지만 노모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아들이 독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큰딸은 아이의 죽음을 춤으로 극복하고 있고

막내는 그냥저냥 평범하게 살고 있다. 노모는 남은 생의 마지막 목표를 아들이 혼자서 살아가는 것으로 삼는다. ‘세이프하우스’도 아이의 죽음을 두고 부부가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시카코’는 경제적인 문제와 슬럼프에 빠진 화자는 시나리오 작가라는 꿈을 접고 대학 때의 전공을 살려서 광고회사에 들어갔고 딸과 함께 뉴욕여행을 간다.

‘시카코’ 뮤지컬을 보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남편의 폭력으로 집을 나간 어느 여자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무도회를 연다. 이번 소설집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모여 있다.

김서련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놀랍도록 탄탄하고 견고한 문장이 소설을 끌고 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생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것 같다”고 밝히는 김 작가. 그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학대하고 어른이 아이의 죽음을 방치하고

부부가 원수가 되어 헤어지고 친구가 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폭언과 막말을 예사로 뱉어내고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각 분야마다 일어나고 있는 부당한 관계들,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폭력들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 것일까. 궁금하다”면서

“앞으로 그 근원에 대해서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가 쓰고 싶은 것은 문제의 근원이었고 그것의 근원에 대해 알게 된다는 건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는 거였다.

그리하여 그는 “무엇이 그런 행동을 하게 만들었을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생각하고 질문하고 모색하겠다. 머뭇거리지 않고 다가가겠다, 고 소신을 밝혔다.

김서련 작가는 경남 진영 출생으로 부산대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전공했고 1998년 등단 이후 작품활동을 해 왔다. 소설집 <슬픈 바이러스>와 <폭력의 기원>이 있다. 2003년 부산소설문학상, 2006년 김유정 문학상, 2012년 요산창작기금을 수상했다.              
최영재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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