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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을 찾아서 (4) |장흥마을

정월 대보름, 동재 지내고 달집태우기 행사 자체적으로 치뤄
비싼 시설도 대신 지하수 개발로 물 고갈, 균형발전하는 게 주민들의 바람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24일
↑↑ 장흥마을 이석환 이장이 골매기 할머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장흥마을을 찾았다. 붉게 노랗게 물이 든 산자락에 위치한 장흥마을은 빗물에 젖어 있었고 가을 정취가 물씬 풍겼다. 고요하고 한적했다. 드문드문 공장이 들어서 있는 것을 빼고는 완벽한 전원마을이다.

“장흥마을은 공기 좋고 물 좋은 건강한 마을이다. 1942년 준공된 장흥 저수지가 있고 무지개 폭포가 있고 현재 유일하게 단재를 짓고 있는 곳이다.”

이석환 장흥마을 이장은 장흥마을이 평산동의 뿌리라고. 윗대에서는 평산동을 아래뜰이라고 했고 본 마을이 있는데서 비스듬히 7호 국도까지 평평한 산이어서 평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한다.

현재 장흥마을의 가구수는 201가구, 인구는 473명이다. 옛날에는 축사를 하던 가구가 몇집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지고 십분의 일 정도만 농장을 짓고 나머진 직장생활을 하거나 자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여느 농촌마을과 비슷했다.

↑↑ 장흥마을에서 법기수원지로 향하는 둘레길의 초입
ⓒ 웅상뉴스(웅상신문)
정말 장흥마을이 특별한 것은 웅상에서 유일하게 바로 아직도 토속신이 있고 정월대보름에 동재를 지내고 정월대보름에 달집태우기 행사를 자체적으로 한다는 거였다.

“정월 대보름 전날 정월 초나흘날 0시에 성황당에 가서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 일년 동안 무탈 안녕을 지내는 제사를 지낸다. 마을에는 토속신이 있는데 장흥마을 뿌리는 평상에 살고 있는 황씨들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당재로 있는 신이 바로 그 골매기 할매(황씨 할매)다. 그날, 사물과 풍악을 울려 주민들을 깨워서 0시에 제사를 지낸 다음 회관에서 젯꾼들이 음식물을 나눈다. 그리고 오전에 전주민이 다 모여 점심 겸 해반을 한다.

이것은 마을이 생기고부터 해온 전통적인 행사다. 요즘은 촌에 살아도 반촌화 되니까 마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시간이 없다. 마을 단합도 되고 미풍양속이라고 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장흥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차식 전이장은 골매기 할매에 대해서 차근하게 설명을 한다. 또한 이 마을엔 부녀회가 운영하는 마을 풍물패가 있다. 평산동 풍물패의 절반 이상이 이 마을 주민들로 지난 삽량문화축제에 참여해서 일등상도 탔다.

물론 장흥마을에도 불편한 문제들이 있다.

“좋은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건축허가가 나면 시설도를 먹어야 하는데. 그 시설도 관로를 잘 놓아주지 않으니까 새로 집은 집들이 지하수를 개발해서 먹는다. 따라서 물이 고갈되고 있다. 겨울이 되면 물이 얼어서 잘 안 나온다. 비상시 걱정이다.”

이석환 이장이 늘어놓은 문제는 다음과 같다. 기본 도로에는 시설도 가매설되어 있고 시설도에서 가정집에 들어가는 공사를 특정업체에 용역을 줬다. 시설비가 500만원에서 천만원가량 드니까 사람들이 안하려고 한다. 또한 23년 전에 지어진 웅상 정수장 때문에 마을 발전이 안 된다.

개발지역으로 묶어 놓아서 그만큼 피해를 보고 있으면 우리 마을을 위해서 뭔가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시설도라도 풍부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주든지. 도시가스도 안 들어온다. 공급자도 사용자도 이익이 돼야 넣는데, 서로 이익이 안 된다고 전한다 등등.

“무지개 폭포와 천혜의 산수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골짜기에 있는 마을에 비해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원마을로 최고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123중 일반 거주 지역내에 바닥면적의 합계가 330m인 소규모 공장 설립을 허가하는 조례 때문에 다른곳에 비해 땅값이 싼 마을에다 공장을 짓고 있다. 누가 봐도 바람직한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도시 계획이 된지 20년이 됐는데, 기반이 안 된 것은 우리 동네뿐이다. 산쪽에 있는 마을이라도 웬만한 지역은 도시계획을 시행했다. 유일하게 하나도 안한 지역은 장흥마을이다.”
이 이장과 천 전이장이 한목소리로 말한다.

↑↑ 장흥마을 보름달 행사
ⓒ 웅상뉴스(웅상신문)
마을회관에서 인터뷰를 끝낸 뒤 장흥마을에 시설되어 있는 둘레길로 향했다. 소하천을 따라 난 길이 법기수원지까지 향한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고 이 이장이 말한다. 지난 태풍에 산사태로 무너진 길 주변에는 비에 젖은 단풍들이 아름다운 빛깔을 뿜어낸다.

이 이장은 “우리 주민의 바람은 균형 발전하는 것이다. 골짜기에 있는 마을도 먹고 살도록 해 주는 것이다. 못 옆에 터널을 뚫기로 계획이 되어 있다. 상북면 대석마을과 연결되어 있어서 뚫리면 관광객이 많이 온다.

터널을 뚫는다고 여기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정수장도 상식적으로 주남에 가야 맞다. 제일 높은 지대로 운반비가 적게 드니까 예산상 여기에 왔다. 정수장 때문에 피해보는 마을은 웅상에서 장흥마을밖에 없다.

그런 줄 알고 있다면 주민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시설을 해 줘야 한다. 정수장 시설 자체가 혐오적인 시설이고 원지역보다 높아졌다. 시설은 낮춘 상태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경희 기자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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