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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날 때까지 마스크 무료 제공”

소소가비 손준혁 대표, 마스크 무료제공 솔선 수범
마스크 직접 제작, 소외계층 전해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18일
소소가비 교통환경 시민봉사단 손준혁 대표
  “2015년 때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였어요. 할머니 한 분이 버스를 타셨는데, 마스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드렸어요.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며칠 지나서 그분은 다시 제 버스를 탔고 저한테 힘내세요,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라고 했는데,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소소가비 교통환경 시민봉사단 손준혁(54세) 대표는 14년 차 버스운전 기사를 하고 있으며, 그때부터 마스크를 나눠 주기 시작했다. 벌써 5년째다. 매년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 약 50만 원 정도의 마스크 5000여 장을 구매해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약 300만 원이 들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 요즘이다. 약국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도 사기 힘든 마스크를 그는 시민들을 위하여 준비했다.

해운대 벡스코 앞을 지나는 107번 시내버스를 타면 버스 창문 한쪽에 상자가 붙어 있고 그 안에 마스크 200장이 들어있다. 바로 손 대표가 개인 돈으로 준비한 것이다. 승객들은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무작정 베풀려고 하느냐며 기사가 시장보다 더 낫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했던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동안 손 대표가 구매한 마스크는 모두 5000여 개, 매일 승객들이 가져가는 마스크는 200여 개였다.

그러니까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졌던 그는 운전기사도 하고 개인사업도 하면서 월급의 반 이상을 봉사활동에 사용할 만큼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마스크를 다 나눠주고 추가로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그는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3일 소소가비 회원 50여 명과 긴급총회를 갖고 마스크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전통시장에서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안감과 겉감, 필터 부분을 직접 구매해 회원들과 함께 하루에 약 80개 정도를 만들었다. 마스크는 겉감은 100% 순면이고, 안감은 이중 면필터 2장을 겹쳐져 있고 물세탁이 가능하다.

이렇게 만든 마스크는 웅상지역 소외계층 어르신들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어르신과 체육공원, 양로원과 노인정에 전해졌다. 이러한 행동은 지난 6일 부산 MBC 생방송 ‘부라보 돋보기’에 나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그가 시민들에게 나눠 준 마스크는 약 1만여 장이 넘는다.

손준혁 대표는 “코로나19가 안정적으로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제작해서 지역주민에게 나눠줄 예정”이라면서 “어르신들 가급적이며 집에 계시고 가짜뉴스가 주는 공포감과 혐오감 다 떨쳐버리고 개인 위생 철저히 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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